21. 한다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by 노는언니


언젠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가보고 싶었다. 서울 어느 동네의 후미진 골목 작은 식당에서 이국적인 향이 나는 볶음밥과 국수를 먹으며 가보지도 않은 곳을 미리 추억해 보기도 했다. 누군가 그랬다. 언젠가라는 말은 아주 위험한 말이라고. 가지않게 될 확률이 크다고. 하지만 난 언젠가라는 말이 결국 발걸음을 떼게하는 마법같은 효과가 있다고 믿었고, 기다렸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기다리는 동안 나는 이미 그곳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그 땅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느냐고 묻는다면, 그러니까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고 묻는다면,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만은 말할 수 있다. 언젠가 루앙프라방을 여행해보라고. 사랑은 '하였다'도 아니고 '하리라'도 아니고 언제나 사랑은 '한다'는 고은 시인의 싯구처럼, 여행도 그러했다. 언제나 여행은 '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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