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상이 멀어 기슭을 보는 날도 있다

by 스톤처럼

요즘 <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 책을 읽고 있다. 우리는 목표지향적인 교육을 받는데 익숙하고, 산에 삶을 빗대는 경우가 많다.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고 어느 정도 노력하는 것이 정상에 도착하는 현명한 방법인지 두루 소개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정상이 너무 멀고 요원해보이는 날이면 정상을 바라보는 것보다, 내 앞에 있는 기슭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방법 밖에 없을 때도 있는 것 같다.


가령, 유의미한 무언가를 만든 사람을 보고 있으려니 내 상황이나 조건이 여유롭지 못한 날이면 자연스레 나랑 가까이 있는 사람을 보고 상황을 판단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신기루를 쫓을 것인가, 아니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건조하다 못해 뜨거운 사막 모래알을 보게 될 것인가.


어떤 순간에는 원래 신기루는 없었다는 사실을, 모래알을 보고 본능적으로 알아채기도 한다. 그 직감은 흘려보내야 하는가, 아니면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하는가.


고민하기에는 우리네 인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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