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부 나에게 돌아온다.

by 스톤처럼

눈이 소복소복 쌓여 어두컴컴해진 밤. 햇빛도 안 드는 곳에서 손끝이 불어터지도록 누군가 버리고 간 일들을 하나씩 쳐내며, 결국 허기진 일터에 남은 공허 속에서 위로와 격려는 커녕, 곧 만나게 되는 누군가에게 가시 돋힌 미운말을 듣게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믿고 싶다. 그 고생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부 나에게 돌아온다. 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걸 정리하고 우리팀 내일을 맞이하는 일터에 혼자 남아 전화를 걸었다. 유독 전화기 너머 목소리가 달콤하다. 고생하고 또 고생해서 그 공은 누군가 가로채간다고 하지만 그 고생의 대가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인정보다 달콤하다.


맥심 모카골드 믹스커피 종이컵 커피는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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