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모지리, 학교 다닐 때 몰랐는데 알게 되다

- 거창하진 않지만 내가 직접 스스로 알게 된 것

by 스톤처럼

한 살이 더 먹었습니다. 12월 31일 거울 속 비친 내 모습과 1월 1일 거울 속 비친 내 모습은 일단은 다르지 않은데요. 조금은 달라진 것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2023년 나이 세는 법은 아니고 예전대로 그대로라면 3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양심상 초반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 세는 법이 가능하겠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하나씩 정리하였습니다. 어느새 정말 좋아하는 것과 필요한 것만 남았습니다. 생각할 여유가 생기네요. 새해하면 떠오르는 이름들 열정 동기부여 의지 의욕 욕망 꿈 목표 등. 그중에서 제목에서 밝혔듯이 의지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정말 제가 솔직하게 느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근데 이게 마음에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단어인 거죠. 설명이 어렵다랄까? 의지를 가져야 한다. 의지가 있어야 한다. (어렵다)


물건처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다고 해서 살 수도 있는 게 아니죠. 근데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확실히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 방식대로 조금 알겠더라고요.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 그게 이것이구나.


열정만으로 365일 24시간을 불태울 수 없듯이 정말 일하기 싫은 날이 있거든요. 그런데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작은 의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날이었습니다. 거의 그런 적 없는데 가족 일도 있었고 당장 제가 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해야 한다, 해야 한다, 해내야 한다. 청개구리 심보 아시죠? 더 하기 싫어지는.. 하지만 해야 되는 것이 있는 법이죠.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돌려세우기로 하였습니다. 그제야 그렇게 게으르게 만드는 주범들이 보였습니다. 쓸데없는 쇼핑, 루틴의 무너짐, 일에 대한 조급한 마음 등등. 여러 가지 있었지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이루고자 하는 마음과 반대되는 것을 안 하도록 만드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일하는 동안 핸드폰 무음모드,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 나중에 보기 등등.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서 최선의 나를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바꿨습니다. 피곤함이 있다면 피곤함을 없애기 위해 평소보다 10분 일찍 잠들고 말짱할 때 가장 창의적인 일을 하고 약간 노곤하면 습관이 배어서 익숙한 일들을 처리하고. 조금씩 다시 부지런해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최선의 나로서 최대치를 끌어내고 싶다면 그런 사소한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그 대가로 최선의 나로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테니까. 그것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힘이 바로 의지. (나태한 나 자신과의 대결에서는 투지라고도 함)


학교에서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배웠던 것보다 몸으로 배우니까 훨씬 잘 습득되었습니다. 일단 최선을 다하는 나를 만들도록 하는 그것으로 생각하니, 사실 의지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의지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최선을 다하는 나로서 살겠다, 말로만 그러지 말고 실제로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어 준다면 그게 제가 이해한 의지였습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그 의지를 사용하는 양상은 다를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이 의지를 사용하였던 방법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각자 직접 경험을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었죠. 도무지 제 머리로는 학교 공부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열정 의지 이런 것들이 너무 크게만 느껴져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그 앞에서 나 자신을 너무 작게만 바라봐서 의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을 찾아보고 의지를 부여해 줄 수 있는 멘토를 찾으며 의지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영상만 찾았던 게 아닐까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실행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은 실행이 낯설지 않은 것처럼 의지도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전히 저의 생각이지만 스스로는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지가 있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해내도록 기꺼이 만들어 낸다면 그게 바로 의지가 있는 사람. 당장의 결과가 따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 과정을 걸을 수 있는 사람. 의지가 있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날에는 그런 의지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찾다가, 또 다른 날에는 그런 의지를 만드는 방법이 정말 책처럼 정형화할 수 있는 것일까? 오직 자신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10년 전 저라면 누군가에게 의지를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알려달라고 조르겠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에는 나의 이러한 삶에도 의지를 만드는 방법처럼 거창하지 않지만 의지란 이런 것이라고 구분 짓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항상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밖에 없다는 것.


앞으로 살면서 다음 단어는 무엇이 될까요? 우연히 알아차리고 몇 글자 끄적이는 것이라, 다음에도 이렇게 적을 수 있을까 내심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단어 하나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의지가 있는 사람인가요? 아닌가요? 눈앞에 놓인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바꿔보시죠. 그렇게 일을 시작하거나, 일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된다면 그게 의지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글 이상입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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