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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매드헐 Dec 15. 2021

인생에서 한 번은 혼자 여행을 해보라고 말하는 이유


저에게도 혼자 여행을 대체 왜 가? 하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휴가 어디 다녀왔어? 라고 물어보면 "응. 이번엔 영국으로 혼자여행을 갔다왔어." 라며 매번 혼자 여행을 다니던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시절 저는 친구한테 "여행을 왜 혼자가?" 라고 물을 생각조차 하지를 않았어요. 왜 혼자 여행을 가는지 궁금하지조차 않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가 봐도 제 자신이 참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여행 갈 때 누구와 갈까?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은 혼자 여행의 진정한 고수가 되었거든요. 비행기 티켓도 끊을 줄 몰라 인터넷에 비행기 티켓 예약하는 법을 수십 번 검색하고, 외국 공항에서 숙소까지 무사히 갈 수는 있을까 발을 동동 굴리던 저를 돌아보면 참 많이 성장했구나 느낍니다.


이번에는 대체 왜 여성들이 인생에서 혼자 여행을 한 번은 해야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해요. "다음"이 이나리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노매드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남이 아니라 나에게 의지하게 돼요. (from. 포르투갈의 율리아)

혼자 여행을 하면 내가 정말 나 스스로의 결정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게 돼요. 예를 들어, 오늘 하루 여행지에서 뭘 할지, 어딜 구경할지, 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지 같은 사소해 보이는 것들을 포함한 모든 결정을요.


처음에는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계속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이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 이게 진짜 자유구나" 그런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혼자 여행이 저한테는 여행을 하면서 자유롭다는 감정은 이런 느낌이구나를 가르쳐 준 것 같아요.  


2) 영어를 못할 수도 있지! So what! 을 외칠 수 있는 당당함(from. 한국의 소연)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어설픈 한국어로 길을 물어본다면, 최대한 알기 쉽게 손짓 발짓을 써가며 친절하게 알려줄 거예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외국 여행을 갔을 때도 더듬거리는 영어로 물어봐도 현지 분들도 다 그런 점을 이해하시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죠 뭐. 세상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답니다


혹시나 내가 영어를 못한다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상처 받지 마세요. 감정소비하기보다는 "에이, 저 사람 여행을 많이 못해봤네. 이해가 부족한 사람이네." 라며 생각하는 게 훨씬 더 편할 거예요. 



3)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from. 콜롬비아의 마리아)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은 여러 가지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아요. "나"를 떠나서, 딸, 언니, 누나, 친구, 동료 등 이 모든 역할에 대한 짐을 지느라 "정작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덧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기도 하고요. 

얼마 전 저는 제 인생 처음으로 콜롬비아를 떠나 프랑스로 첫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친절한 사람들, 또 바깥에서 이렇게 저렇게 몸을 움직이면서 내가 모르던 나를 알게 된 느낌이었어요. 많은 생각을 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 더 깊게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 왔으니까, 너 원래 그렇잖아 라는 말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을 거고요.  앞으로는 당연한다고 여겨지는 것에 정말 당연한가?라고 계속 질문을 던질 거예요.


혼자 여행을 하면서 제 스스로가 참 현명해진 것 같아요.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행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나를 알게 될지, 그리고 제가 얼마나 또 성장할지 참 기대되네요. 



4)둘이 아니라 혼자이기 때문에 생기는 용기(from. 한국의 혜영)

혼자 여행을 시작하고 저는 제가 생각보다 외향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심지어 처음 본 현지인에게 먼저 다가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저 자신을 발견했을 때 스스로도 무척 놀랐답니다.


떠나기 전에 아무리 미리 준비하고 간다고 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닥치는데요. 그럴 때마다 가장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라는 것을 혼자 여행하면서 깨달았던 거 같아요. 아마 혼자 여행을 떠난 게 아니었다면 저 말고 다른 사람이 해결해 주기를 기다렸을 것 같아요. 그렇게 현지인들에게 쉽게 말을 걸지도 못했을 거고요. 


혼자 여행을 가다 보니 평소의  나라면 절대 안 했을 것을 "한 번 해볼까" 하는 용기도 생기더라고요! 태국에서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딴 것은 지금 생각해도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쩔 때는 둘이 아니라 혼자이기 때문에 더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5) 내 세계의 확장(from. 프랑스의 메릴라인)

혼자 여행하면서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세계관을 더 넓혀나가는 것 같아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음식,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내가 속했던 사회가 전부가 아니었구나를 깨닫게 되는 거죠. 내가 인지하는 세계가 넓어진다는 것은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계속 이렇게 또 혼자 여행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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