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퇴사 후 내가 겪은 슬픔과 좌절, 인생레슨

퇴사 후 나의 미래 그려 보기

by 노마드작가K

퇴사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모든 것은 '실행'을 했을 때만 그 의미를 갖는다. 내가 군인이었을 때, 나도 한때 '여군'을 꿈꿨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적지 않게 본다. 어떠한 이유로 도전을 하다 실패했든 , 도전하지 못했든 그 꿈을 이루었냐는 결과론에서 보면 같은 ' 실패'로 귀결되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 도전을 하다 실패한 것은 그래도 문턱이라도 가본 것이다. 실행이란 것을 옮겼을 때 그 의미를 갖는다. 도전하지 못했다는 것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인생의 갈림길에서 혹시나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은 내가 퇴사 후 겪은 슬픔과 좌절 그리고 어려움이다. 일종의 교훈이다.





1. 경제 문외한 그녀, 변하다


예전에는 정부 정책이 나오면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데, 나한테 영향이 있나?라는 생각이었다. 거기에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다 보니 금리나 주위 경제 돌아가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거기에 경제라고는 1도 관심이 없었다. 경제활동이란 내가 월급 받아 쓰는 행위로 인식을 했으니깐.


밖에 나와 보니 모든게 내가 하는 경제활동이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이 나하고 뭔 상관인데의 스탠스가 미국이 금리 인상하니 내가 가진 주식이 영향을 받겠구나. 한국은 자금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구나. 더불어 은행은 이자장사를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들로 이어졌다.


물건을 샀다. 무심코 버리던 영수증에서 나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나에게서 떼어가는 부가가치세가 여기에 적혀있구나. 물건을 판다. 내 물건 내가 파는데 각종 플랫폼에서 떼어가는 수수료 퍼센티지에 웃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2. 내가 법과 세금에 대해 공부하게 될 줄이야. 이제까지 배운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나는 전형적인 문과생이다. 계산, 숫자 이런 것과 태생적으로 친하지 않다. 법처럼 딱딱하고 진부해 보이는 것들도 싫어한다. 예전엔 월급이 나오면 모든 세금은 자동적으로 공제가 되었다. 그래서 세전, 세후가 좀 다르긴 했지만 본인들이 친절하게도 알아서 떼 가니 계산 안 해도 되고 이게 편하기도 했다.


나와서 보니, 건강보험료를 포함한 4대 보험뿐만 아니라 그 외 추가 수입 시 내야 하는 세금에 대해 공부해야만 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갈수록 어떻게 하면 '절세'를 할 수 있을지에 포인트를 맞추게 된다.



예를 들어 나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부동산은 역대급으로 세금공부를 많이 시켰다. 역대급으로 정책을 많이 바꿔둔 덕에 법과 세금에 대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해졌다. 더불어 양도세, 종부세, 취득세, 부가가치세 등등 무슨 세금이 그리도 많은지...... 이때쯤이면 최고의 수익을 내는 최고의 기업체는 '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거기에 창업을 하여 직원을 두게 되면 고용법, 노동법, 최저임금부터 뭐가 법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지 공부 아닌 공부를 하게 된다. 내 상표를 보호하기 위한 ' 상표출원'부터 세금 기장하는 법까지...... 세상은 공부할게 천지더라.


3. 밖은 지금 조직보다 훨씬 빠르고 트렌디하다.


내가 국방부 시계를 쳐다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바깥 시계는 참 빨랐다. 유행도 빠르고 생기고 사라지는 것도 빨랐다. 모든 것에 초민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빠른 흐름 속에서 방향을 잃지 않으려면 나만의 나침반을 굳게 가지고 있어야 했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중심을 잡을 무언가가 있어야 흔들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4. 가장 무서운 것도 사람, 가장 남는 것도 사람이다. 함부로 인연 맺지 않게 된다.


내가 회사라는 틀 안에서는 어느 정도 인간관계가 함축된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대부분 나와 일로 엮여있다 보니 크게 해를 가하거나 사기를 치거나 하는 게 거의 없다. 그나마 사기 치더라도 머리끄덩이 붙잡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런데 이런 순진한 사고만으로 밖에 나오면 큰코다친다. 회사 안 사람보다 회사 밖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잘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열에 아홉은 ' 저 사람이 왜 나에게 잘해줄까'를 의심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나 공무원, 선생님, 군인을 3대 사기당하기 좋은 직종이라고 하는데 한 번쯤 의심은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직종은 정말 사람을 잘 만나야한다.


나는 큰 사기는 당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과 달리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소소하게 값어치가 없는 물건을 고가에 팔거나 투자해서 원금을 배로 불려준다거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세상 이치라지만 바깥은 훨씬 더 잔인했다. 다 나 같지 않더라는 게 매번 와닿았다. 그래도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진 말자라고 나름 합리화했다. 세상 나온 수업비라고 생각한다.


반면, 또 진짜 남는 것도 사람이다. 거추장스러운 인간관계가 자동으로 정리가 되며 찐 사람이 남는다. 또한 가식적인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 걷히고 내 주위를 어떤 사람으로 채울지 '기회'라는 것이 존재한다. 내가 자주 만나는 5명의 평균이 바로 ' 나'이다. 그 평균치를 확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 기회에 주변인을 정리할 때가......


5.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과의 싸움. 인생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회사나 군생활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 계획대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 세월 근무해서인지 큰 틀은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밖에 나오니 내가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과 싸워야 했다. 많은 것을 새로 배워야 하고 내가 써먹었던 것들이 먹히지 않았다. 한 10년 전에 배운 지식과 툴로 회사에 들어왔는데 밖은 벌써 다른 것이 유행 중인 경우가 많았다. 인생에 대해 좀 더 유연함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 중에 하나는 월급이었다. 때 되면 밥 나오듯 나왔던 월급이 이제 사라지니 소득이 불규칙해졌다.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은근하다. '돈의 속성'으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님은 적더라도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에는 힘이 있다고 했다. 김승호 회장님은 세상 돈을 두 분류로 나눴다. 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돈과 불규칙적으로 많이 들어오는 돈 나는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 불규칙적으로 가뭄에 콩 적실만하게 들어오는 돈.


우리는 이런 불확실성을 잘 이겨내야 한다.



6.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은 열 번 중 아홉 번을 실패하고 한 번은 성공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진짜 하고 싶은 말이다.


유명 유튜버인 신사임당은 PD를 그만두고 유튜버로 세상에 나왔다. 모두가 그가 경제 유튜버로 성공한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를 거쳐갔던 이름 없이 폭망 한 많은 채널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유아채널, 게임채널, 먹방 채널, 집 소개 및 인테리어 채널 등등이다. 신사임당은 이 망해 보이는 채널들을 대충 만들고 운영했을까? 더 간절하게 모든 것을 부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는 한번 하고 망하면 말 것을 그는 경제 유튜버로 성공할 때까지 계속했다. 다만 과거의 실패한 이 유과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가면서......


당신이 무엇을 하든 아홉 번은 실패하고 한 번은 성공할 것이다. 실패에 대한 목표를 낮춰라. 실패하는데 가볍게는 안 되겠지만 다시 일어날 마인드셋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번 실패했다고 다시는 안 한다면 당신은 퇴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확고하다면,

내가 이러한 어려움들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다음은 장밋빛 미래를 그려보자



이전 06화#6 쌤, 퇴사 후 난 뭘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