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마드작가K Nov 10. 2022

남에게 묻지 않고 진짜 나다움을 찾는 빠른길찾기

나다움에 목마른자들을 위한 치트키

나는 예전에 친구나 지인에게 이렇게 종종 물었다.


' 내가 무엇을 하면 잘할까?'

'어떤 직업이 어울릴까?'

'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나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나다운 게 무엇일까?'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남에게 묻지 않는다. 


 



에니어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에니어그램 테스트라고 하기도 한다. 요즘 mbti 성향이 유행이지만 둘 다 공부를 해본 결과 에니어그램과 mbti는 확실히 다르다. mbti는 자신보다 조직에서의 관계, 단체에서 시작해서 개인으로 초점이 강한 반면 에니어그램은 철저히 개인 중심, 즉 나에서 외부로 출발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에니어그램 7번의 '원형'에 충실한 나는 정열적이고 낙천적인, 매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다. 에너지가 충만하면 뛰어난 상상력과 추진력, 광적인 집중과 몰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에너지가 떨어지면 원하지 않는 성향이 나온다. 현실을 회피하거나 충동적이며 더 안 좋아지면 자제력을 잃어버린다. 그러기에 내 유형에서는 다른 유형과 달리 ' 절제'는 빠지면 안 되는 키워드이다.



'절제'속에서 나의 원형 7번에 충실할 때, 최상의 효과가 나타낸다. 어릴 때는 이런 내 원형을 사용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덕분에 10대의 대부분은 조울증과 같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혈기 왕성하다가도 우울한 상태, 감정 컨트롤에 되지 않아 내적인 갈등이 꽤 심했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나는 정말 많이 바뀌었다.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게 되었다. 온전히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나의 장점과 이해할 수 없었던 단점까지도...... 더불어 성장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은 나를 이해하는 최상의 도구였던 셈이다. 결국, 지금은 그 공부에 빠져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고 돕는 사람이 되었다.




 사실, 에니어그램을 처음 접한 것은 30대 초반을 훌쩍 넘은 어느 날이었다. 총 7번의 교통사고가 났는데 마지막 교통사고는 죽다가 살아났다. 차는 이미 반 뒤집어져 있었고 나는 밀가루처럼 생긴 가루를 흠뻑 뒤집어쓰고 있었던 어느 날 새벽. 뒷수습을 하기 위해 레커차를 부르고 병원에 누워있었으면서도  '빨리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렇게  ' 뼈가 부러지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출근했다.  조금은 이른 퇴근하는 길,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보게 된다. 갑자기 '감사함'이 몰려왔다.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 그리고 좀 더 나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끓어올랐다. 생각의 전환과 더불어 잃어버린 내 모습, 내 원형을 다시 찾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하여 시작했던 에니어그램 속에서 나는 ' 진짜 나 다움'을 배웠다. 직책이나 엄마, 아내, 상사, 딸 등의 위치가 아닌 나 ooo으로 서는 방법을 알아갔다. 10세 이전의 야생마, 10대의 왈가닥과 조울증, 20대의 미지의 세계에 끝없이 도전하고 좌절했던 나, 30대의 내가 택한 도전 속에서 책임감, 인내와 절제를 배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에니어그램 완전체로 발견한 그날 , 나는 군에서의 배웠던 행동과 습관이 엄청난 트레이닝이었음을 깨달았다.





7번 유형은 '절제'라는 키워드가 빠지면 '고삐 풀린 망아지, 야생마'가 된다. 미숙한 망아지 상태의 말, 말의 성향은 유지하되 자라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 절제'를 내 안에 두고 내가 컨트롤하는 순간 엄청난 '잠재력'과 '추진력'을 실현시키는 훌륭한 명품 경주마로 태어나게 된다. 



사실, 7번 유형이 '절제'를 안에 두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기질 상 쉽지 않다. 이것은 마치 마시멜로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에게 100개가 넘는 마시멜로를 놔두고 기약 없이 몇 날 며칠을 보내며 그 순간을 즐기라는 것과 같다. 그럼 셈에서 군은 '환경적'으로  절제를 배우고 실현하는 최고의 장소인 셈이다. 




이렇게 나를 알게 되면서 점점 성장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남의 기대나 시선보다 내 속도와 방향으로 살게 된 것이다. 더불어 나를 내가 어떻게 대하고 컨트롤해야 하는지 방법도 알게 되었다. 한 번쯤 자신의 유형에 대한 접근과 공부는 한 번쯤 해보길 바란다. 조금 더 자신을 ' 사랑'하고 ' 나 답게 ' 사는 법을 알게 된다. 결국, 인생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매우 줄어들게 된다.



참고로, 시중에 나와있는 간략한 인터넷 테스트가 아닌 ' 정식 검사'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제대로 알아가면 좋다. 나도 처음엔 인터넷 테스트로 시작을 했으나 전문가 과정을 듣고 수박겉핧기라는게 이런 거구 나하고 다시 느꼈다. 유관순은 단지 16세였다. 누구나 죽음이 두려울 나이다. 고문은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왜 자신의 생존보다 '독립운동'을 택했을까?'는 인터넷 테스트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에니어그램을 통한 라이프 상담>


https://open.kakao.com/me/nomadk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