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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작가K Nov 20. 2022

 태국에도 BTS가 있다고?

태국 입성 1일 차, 난생처음 첫 흥정

BTS라는 이름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글로벌 팝스타가 된 BTS, 하지만 원래 BTS의 원조는 태국이다. 태국에도  또 다른, 훨씬 먼저 BTS가 있다. 바로 BTS <Bangkok Metrtopolitan Service >라는 지상철이다. 



태국은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예전부터 유명했다. 한국의 서울은 양호한 편일 정도이다. 특히 방콕은 대부분의 태국인이 일자리부터 생활을 위해 모인 '수도'이다 보니 모든 기업, 여행자들로 바글바글하다. 그러다 보니 지독한 교통체증과 매연은 '태국 여행자들을 지치게 한다. 내가 처음 태국이란 곳을 여행한 1998년엔 지하철이란 게 없던 시절이다. 2004년에 지하철이 개통이 되면서 태국은 태국의 발전 속도와 인구유입은 더욱 빠르게 이루어졌다. 거기에 2개 노선으로 이루어진 지상철 BTS,  지하철 MRT는  교통지옥에서의 해방을 알렸다.


태국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우리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다. 피곤에 절었지만 '조식'을 놓칠 수는 없다. 이미 계산이 되어 있었기에 시간대를 놓치면 안 된다.  오늘 일정은 BTS를 타고 방콕에서 핫한 시암 지역과 왕궁을 돌아보기로 했다. 5월의 방콕 날씨, 숨이 막힌다.




호텔에서 나온 지 1분도 안되어 땀이 줄줄 흘렀다.


"와~~ 장난 아니네."


고층빌딩과 교통, 열섬현상 때문에 과거보다 한 10도는 더 높아진 것 같다.



 그나마 10시라서 덜한 거다. 오후가 되면 내리쬐는 햇빛, 숨이 턱턱 막히는 수증 기성 공기에 호흡이 가빠진다.  호텔에 나올 때 긴 옷을 입었다.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은 긴팔을 입은 사람이 많다. 이유는 내리쬐는 화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나도 첫 여행 때 반팔에, 나시티를 입고 날개 돋친 듯 여행을 했다. 그랬더니 선크림을 발랐음에도  거의 화상 수준의 피부 벗겨짐이 있었다. 그 이후로 동남아 지역에선 긴팔이 필수다. 요즘엔 에어컨도 빵빵해서 오히려 싸~ 하기도 하기에 필수적이다.



막상 나오니 너무 숨이 막혀  BTS를 타러 갈 수가 없었다. 엄마는 너무 힘들어했다. 결국 지나가던 택시를 탔다.  난생처음 BTS 지상철을 타보았다. 솔직히 예전 ' 교통지옥 태국'을 경험한 사람으로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과는 상상도 못 할 쾌적함과 더불어 지상만 달리는 BTS는 볼거리로 풍부했다. 구간별로 15~40밧, 원데이 패스 같은 것도 있어서 여행하기 너무 편리했다.



하지만 나는 다양한 경험을 엄마와 아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방콕의 핫플레이스 ' 싸얌'까진 BTS, 왕궁까진 툭툭, 썽태우, 택시 이동, 버스 이동 등 조금은 불편해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와~ 재미있다"

툭툭를 난생처음 본 아들과 엄마는 아이처럼 좋아했다. 코와 눈으로 매연의 ' 향기?'가 느껴지지만 툭툭의 자유로움은 타본 사람만이 안다.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목적지까지 흥정을 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다. 내가 하던 것을 유심히 보던 것을 배우고 다음번엔 6세 꼬마가 시도한다. 




당당하게 툭툭 기사에게 말한다


"싸얌! "

"오케이, 싸얌, 50밧"

"노노, 30밧"

이 녀석, 제법 흥정을 한다.


기사가 큰 눈을 부라리며, 손사래를 친다.

"노노,싸얌 투머치 파~~ < 싸얌지역 멀다는 뜻> 50밧"

아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아~~ 어떡하냐는 뜻이다. 나는 손가락 4개를 펼쳤다. 씩 웃고 다시 흥정에 돌입한다.


"오케이, 40밧"

"오케이, 40밧, 굿굿"

이 녀석, 첫 인생 흥정에 성공했다. 


나는 인생에서 ' 경험'은 참 중요하다. 뭐든 해보는 경험, 하다 실패한 경험, 어쩌다 성공해본 경허, 이 경험들이 내 인생에서 어떤 트리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꼬마에게도 뭐든지 해보라고 권유한다.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준다.  오히려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함을 피부로 알 수 있다. 



일, 집, 똑같은 사람, 같은 환경......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다 보면 뭐가 중요한지 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여행은 일상에서의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내가 머리가 아플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감사함과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고 샘솟는다.



여행을 하다 보면,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응도 배운다. 예기지 못한 일들에 당황도 하고 긴장도 하고, 그 안에서 순발력도 늘어난다. 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 성장' 했다는 느낌은 아마도 여행 안에 압축된 인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하루 종일 왕궁과 방콕 시내를 돌아다녀 피곤한 하루, BTS를 타고 돌아오는 길 , 방콕 야경을 보며 감사함과 내일 펼쳐질 하루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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