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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키미 Jan 03. 2022

사막에서 맞이하는 새해

슬기로운 사막생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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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r!  새해가 되었다.

새해가 되기 전 며칠 전부터 2021년에는 내가 무엇을 했나.. 그리고 2022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끄적이고 있다. 오랜만에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리고 누군가는 내 글을 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니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인생은 한 치도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2022년의 새해는 불과 다섯 달 전에 처음 알게 된 도시, Riyadh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음식, 문화, 사람들 달라도 너~~ 무 다른 이곳에 내가 와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색다른 문화를 알아가고 나의 경험치가 더 넓어질 수 있어짐에 감사하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가는 꼬부랑글씨 아라빅, 온몸을 아바야로 감싸고 니캅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만 빼고 다니는 여자들 무리, 흙먼지, 모래바람과 모래 냄새,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 술이 허용되지 않는 이곳.. 등등등 


20살 이후로, 새해를 알코올 없이 이렇게 퓨어(?)하게 맞이 한 게 얼마만인가...

원하든 원치 않든 내 몸은 건강해지고 있고, 

인생의 MSG가 다.. 빠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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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3개월 차

신체변화 중 제일 기분 좋은 것은 피부에 광이 난다는 거다.

그리고 신체 감각과 정신이 또렷해진다. 

너무 또렷해지지 않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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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되었고 오랜만에 후배와 통화를 하였다.

평소에 전화도 잘 안 하던 내가 먼저 전화를 해서 신기하다고 그런다.

나는 원래 전화통화틑 잘하지 않는다. 거의 모두와 카톡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멀리 와 있고 보니 말과 정서가 통하는 "사람"이 그리웠나 보다.

내가 살고 있는 사우디 라이프가 너무나 고요하고 적막하다 보니, 후배가 하는 별거 아닌 말에도 나는 빵빵 터졌다.  오랜만에 목소리 듣고 웃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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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올해의 소망은 없다.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완벽하게 잘 해낼 수는 없겠지만, 차분하게 진심과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나와 내 삶에 대해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더욱더 성숙한 내적 성장을 이루고 싶다.

- 책 많이 읽기

- 글 쓰기

- 아랍어 공부하기

- 명상, 요가

쓰고 보니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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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불린 콩을 젖은 티슈를 깐 채반에 올려두고 열심히 물을 주었다.

쑥쑥 자란다. 한국 콩나물과는 생긴 모습이 조금 다르다. 

더 쑥쑥 자라면 콩나물 국도 끓여먹고, 콩나물 무침도 해 봐야겠다.

하루하루 소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복을 느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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