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미지의 땅 아프리카

허겁지겁 준비- 비자 & 옐로우 카드

by 노마드키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대학교 산악부 선배의 새로운 카톡 메인사진이 화근이다. 사진 속의 선배는 최근에 등정한 킬리만자로 우후루 픽 앞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었다.

20년 전부터 머릿속에 한 쩜으로 킬리만자로가 있었다.
그 킬리만자로가 나보고 빨리 오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거 같았다. 그래! 난 곧 퇴사를 할 것이고, 이곳 사우디는 아프리카와 그리 멀지 않다. 정상의 눈이 다 녹아내리기 전에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 미루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4년 동안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아프리카로 가기로 결정했다. 지리적으로 사우디에서 아프리카를 가는 게 훨씬 이득이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만 회사에 비행기 티켓을 문의하였더니 시원하게 퇴사기념으로 리야드-나이로비, 나이로비-인천 티켓을 발권해 주었다. 그래, 지난 4년 조직을 위해 충성을 다 했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감사합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 처음 미지의 땅. 아프리카

여자 혼자서 아프리카?라는 생각은 못 해봤고,

그냥 늘 그렇듯 나는 자유롭게 혼자 익숙하게 이동을 준비했다. 그런데 주위에서 여자 혼자 아프리카를 간다고 걱정을 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도 사람 사는 곳,

약간 긴장과 주의만 하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생각했다.


이번 여행 역시

나는 나답게, 무모하게(?), 무계획적으로(?)!!

아 그런데, 다시는 이렇게 준비하지 말자.

다들 저처럼 이렇게 하지시 말기를…

급하게 하려니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지수 폭발!!


마음만 앞섰지, 아프리카를 가는데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었다. 아프리카를 무슨 옆동네 동남아 가듯 가볍게 생각한 나의 무지에 대해 한탄하며…

아프리카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퇴사 8일 전이다. 케냐/탄자니아 당연히 무비자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킬리만자로를 가려면 탄자니아로 가야 되며 황열병 주사를 맞고 옐로우 카드가 꼭 필요하단걸 출발 8일 전에 알았다.


급한불부터 끄자.

케냐 비자

인터넷으로 케냐 비자를 신청했다. 어플로 급하게 1900원짜리 여권사진 찍고, 왕복 비행기 티켓 업로드 하고 숙소 어디에 묵는지 업로드했다. 비자비로 34불을 결제하고,

하루 지나 무사히 케냐 비자가 승인되었다. 탄자니아는 도착비자 가능하다고 하니, 도착해서 받는 걸로.


그 와중에 케냐 비자 신청 첫 페이지, 너무 설레잖아!!

두둥 비자표지부터 설렌다. 저 야생의 동물과 자연이라니.


그다음 급한불은

옐로우 카드

황열병 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가 옐로우 카드인데, 케냐 입국 시에는 문제가 안되는데 탄자니아 입국 시에는 옐로우 카드가 꼭 필요하다.

옐로우 카드는 주사를 맞고 10일 후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1월 1일에 주사를 맞았으면 1월 11일에 탄자니아 입국이 가능하다. 나이로비로 입국을 먼저 할 예정이라 탄자니아 입국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이 주사도 빨리 맞아야 했다. 사우디에서 황열병 주사를 맞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우리 회사 안에 있는 클리닉에서 주사를 놓아준다고 했다. 무사히 주사를 맞았는데, 옐로우 카드를 안주네? ㅠ


결국 옐로우 카드는 케냐-나이로비 입국 후, 공항에서 50불을 주고 발급받을 수 있었다. 사우디에서 맞았다는 증명서를 보여주자 흔쾌히 옐로우 카드를 작성해 줬다. 그 대신 돈을 좀 더 줘야 했다 ;;; (20불은 정부에 줘야 하는 정해진 금액이고, 나머지 30불은 팁;;, 3명이니까 30불 더 달라고 요구받음. 옐로우 카드 없으면 안 되니 시원하게 50불 줬다.) 아직 아프리카는 뒤로 몰래 돈을 찔러주면 자잘 자잘한 것들은 해결이 쉽게 된다.
50불 줬더니, 탄자니아 입국 여유롭게 하라고 날짜도 바꿔적어준다 ;;


이렇게 허겁지겁 우당탕 준비하여,

아디스 아바바(에티오피아)를 경유하여

케냐- 나이로비로 향한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처음! 옆자리 총각과 나이로비 여행을 위하여 치얼스!!



처음 사우디에 올 때처럼,

처음 가보는 미지의 땅.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

나의 흑인 친구들이 사는 그곳.


항상 처음은 설레고 긴장된다.




Africa, here I am coming!




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