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 케냐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 7일로 결정

by 노마드키미

아디스 아바바를 경유해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잠보!! 케냐

사우디의 1,2월은 추운 겨울인데, 나이로비는 쾌청했다.

아프리카라 생각하면 엄청 찌는듯한 더위를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내가 아마 사우디 생활을 오래 하다 와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지도 모르겠다.

아침저녁으로는 긴 옷을 입어야 될 정도로 쌀쌀하지만 쾌청하고, 낮시간은 쨍쨍 더웠다.

그래봤자 30도가 최고온도. 누가 아프리카를 덥다고만 하는가. 지금 2월이 1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이라 그런다.

(여기서 뜬금없는 질문, 이렇게 날씨가 안 더운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새카맣지??)


나이로비 에어비앤비에서 맞이하는 아침 풍경


물도 너무 매끈매끈하고,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좋다.

“사우디”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모든 자연들이 더욱 좋게 느껴졌다.


사우디 떠나기 전에, 최대한 짐을 줄이고 줄였는데 그래도 무겁다. 퇴사한 후 자유의 몸으로 처음으로 맞이하는 낯선 곳의 새로운 잠자리이다. 항상 그렇듯 자유로우면서 설레면서 외롭고 신나고 그러한 복합적인 감정이 함께이다.


나이로비의 첫 에어비앤비 숙소.


사우디에서 같이 일하던 앙골라 흑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로부터 나이로비 부동산에 대해서 듣고, 나이로비가 앞으로 괜찮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이로비에 오면 부동산도 한번 봐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실천은 하지 않았다.
먼지 폴폴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보며, 확실히 아프리카는 곧!! 많은 발전이 있을 거 같다.


오랜 외국생활동안 흑인 친구들이 많아 그들의 피부색이 나에게 이질감을 주진 않는다. 그런데 그들의 땅에 와서 온통 검은색 피부의 무리들을 만나니 처음에는 움찔움찔했다. 비정상적인 신체비율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특히 밤에 단체로 몰려다니는 그들을 보면 무서웠다.

그것도 한 2주 정도 지나니 검은 피부색도 이제 서서히 익숙해진다. 이렇게 사람은 어디서든 쉽게 적응하는 동물.

비현실적인 사람들의 신체비율을 보라!



나이로비에서는 사파리와 박물관등을 돌아보면 될 거 같고, 탄자니아에 가서는 킬리만자로 등반을 하면 된다.



20년 전부터 머릿속에 한 쩜으로 킬리만자로가 있었다.

그동안 꿈에만 그리던 킬리만자로.



나무위키에서 설명한 킬리만자로
1. 개요
킬리만자로산(Mount Kilimanjaro)은 탄자니아 북동부 킬리만자로주에 있는 성층 화산이다. 아프리카 최고봉이자 7 대륙 최고봉 중 적도와 가장 가까이 있다(남위 3도). 케냐와의 국경 가까이에 있으며, 신생대 제3기 때 일어난 단층운동으로 인해 생긴 동아프리카산맥에 존재한다.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Kilima(산)+njaro(빛나는)의 합성어로 빛나는 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체의 면적은 가로 72km, 세로 35km 정도로 제주도와 비슷하다.

2. 높이
킬리만자로산의 정상인 우후루 피크의 높이는 5,895m이며, 이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킬리만자로 하면 눈 덮인 평평한 봉우리가 떠오르는데, 그 산의 이름은 키보 봉(5,895m)이며 반대편에 마웬지 봉(5,149m)[4]이 있다. 즉, 킬리만자로는 2개의 큰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인 것이다.

킬리만자로산은 주변의 평지와 비교한 상대적 높이를 기준으로 하면 4,877m로, 에베레스트 산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에베레스트 산은 해발 5,364m의 티베트 고원 위에 있어서 상대적 높이는 3,484m밖에 되지 않기 때문.


문제는 내 체력이다.


사우디에서 “온실 속 화초”생활을 4년 넘게 하면서 움직임이 너무 없었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아 감히 킬리만자로 등반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며칠 고민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천천히라도 올라가 보자 마음을 먹었다.


나이로비에서 알게 된 여행사에서 나의 킬리만자로 등반을 계획해 주었다. 대부분 킬리만자로 등반을 하는 사람들은 탄자니아 ‘모쉬”로 간다. 모쉬에 가면 트레킹 여행사들도 많고 더 많은 옵션을 고를 수 있으나, 나이 40넘게 먹고 귀찮아져서 그런지(ㅡㅡ;;;), 나이로비에서 짜 주는 대로 이동했다. 여행사에서는 얼마 전에 킬리만자로를 등정한 심약한 여자사람의 사진도 보여주며 나를 유혹한다. 저 여자도 갔는데 왠지 나도 갈 수 있을 거 같은 용기가 생긴다.


예전 어릴 때는 싸게 싸게 내가 발품 팔고 가격흥정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러는 게 피곤하다. 왜 여행사가 일을 대신해 주는지 너무 알겠음 ㅋㅋ



마차메 루트 7 Days로 결정

어떤 루트로 가는 것이 내 체력에 맞게 제일 유리할 것인지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마차메 루트 7일”


마차메 7일로 가기로 하고 나선,

그 루트에 대한 정보들이 쏙쏙 발견된다.

나는 항상 이렇다.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나름 알아보긴 알아본다.)

결정을 하고 나서 그것의 세세한 정보를 알아나가는 식 ;;;


일단 마차메 루트는,

•텐트에서 잔다.

•올라가는 길과 하산하는 길이 다르다. 그래서 고도와 루트에 따라 시시각각 다채로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고소 적응에 유리한 루트이다. 계속 고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고도를 높여서 걷고, 조금 내려와서 자고 다시 고도를 높이고 내려와서 자고 이런 식이다. 그러면서 몸이 고소에 적응을 하며 등정을 유리하게 만든다. (허약한 나에게 이 루트의 방식이 고소 적응에 엄청 유리했다.)


킬리만자로의 대표적인 루트가

마랑구, 마차메, 레모쇼 등이다.

이중 마랑구 루트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루트이고, 이 루트는 유일하게 산장(hut)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마랑구는 “코카콜라 루트”라 그러고 내가 선택한 마차메는 “위스키 루트”라 그랬다. 마차메 루트는 가파르고 힘들어 독한 위스키처럼 쎄다라고 해서 위스키 루트가 되었다. 마랑구 루트는 경사가 완만하고 산장에서 자니 코카콜라처럼 달콤하고 편하다 해서 코카콜라 루트가 되었다.

아 그럼 나는 체력이 좋지 않으니 코카콜라 루트인 “마랑구 루트”를 가야 되는 게 아닌가, “위스키 루트” 마차메 가서 너무 힘들면 어쩌지? 고민을 잠시 했으나…

마차메가 위스키처럼 독하다 해도 정상 등정 성공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고도를 높이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고소 적응에 유리하게 만들어 등정률을 높인다고 한다. 믿어보자.



그리고 또 드는 생각은 7일 등반 비용을 모두 지불했는데 중간에 하산하면 돈은 환불받을 수 있나? (환불은 안된다 함) 그럼 돈 아까워서라도 꼭 등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대강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킬리만자로 마차메 7일을 가기로 하고!!



찐하게 케냐 커피 한잔 마시고,

킬리만자로 마차메의 독한 위스키 맛을 보기 위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 아루샤로 6시간 동안

국경을 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두둥 ;)


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