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드디어 ‘단골’ 손님이 생기다.

by 해외교민

직장 생활을 할 때 주말에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훌쩍 떠나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럴 때면 항상 어디를 갈지 찾아보고 숙박업소를 검색했다. 먹고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잘 곳이 있어야 하기에 처음 가는 여행지는 숙박업소를 먼저 검색해 보곤 했던 것 같다. 장기 여행을 다니면서도 다음 도시의 숙박업소를 항상 먼저 검색했다. 여행에서의 숙박은 가끔 거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스쿠버 다이빙을 다니면서는 안 가본 곳도 가보고 싶지만, 항상 가던 곳이 있어서 언제든지 장비를 챙겨서 떠날 수가 있었다. 날짜만 맞으면 항공권을 사고 우선 떠나기만 하면 사장님과 스태프들이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 주는 곳이다. 아무 때나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여행지와 숙소가 있다는 것이 별장을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 숙소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접근성이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바닷가가 있는 이곳을 택한 것이었다. 잠시 머물다가 가는 곳이지만 별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조금씩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벌써 세 번째 방문한 손님, 세 번을 방문했고 네 번째까지 예약을 한 손님, 직장 동료와 왔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온 손님까지 아직은 많지는 않지만 소중한 단골들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단골이 중요하지만, 단골이 감사한 이유는 내가 준비하고 노력했던 것들을 알아봐 주는 분이라서 그런 것 같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손님이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식당 주인처럼, 편안하게 쉬었다 가는 손님들을 볼 때, 그리고 그 손님들이 기분 좋은 얼굴로 가실 때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은 준비할 것도 모자란 부분도 많지만 하나씩 하나씩 채워 나가고 바꿔 나가면서 더 많은 단골들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쉴 자리를 제공해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2 첫 외국인 다이빙 손님이 준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