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2025-09-11 영화를 봤다.

by 해외교민


어제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F1을 소재로 한 영화를 봤다. F1은 자본주의 스포츠 중 가장 돈을 많이 드는 스포츠이지만 한국에서는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 스포츠이다. 어렸을 어느 잡지에서 슈마허에 대한 기사를 보고 F1을 처음 알게 됐다. 미친듯한 소음과 스피드, 선택받은 소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돈과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스포츠이다. 규칙은 F1 차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돈으로 1등이 가능한 스포츠가 무슨 스포츠인가 싶었다. 역시 잘 모르면 입을 다물어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F1이 왜 스포츠인가를 알게 됐다.

메카닉으로 불리는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중요했고 같이 출전하는 동료 드라이버와의 팀워크도 중요했다.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반칙을 오묘히 피해 가며 전략을 피는 부분이 새로웠다. 팀워크와 전략이 있으면 스포츠라 할 만하다. 영화의 시나리오가 뛰어나진 않았던 것 같다. F1의 굉음과 폭발적인 스피드가 충분히 표현된 것도 아닌 것 같았지만 충분히 나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며칠 전에는 극장에서 한국 영화를 봤다. 해외에서 영화를 본 것이 두 번째 인 것 같다. 첫 번째는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였다. 나라마다 극장의 문화 차이가 있었다. 인도에서는 영화 상영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였으므로 상영시간은 2시간 정도였는데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이곳 필리핀은 영화시간이 2시면 전 영화가 2시에 끝난다. 그래서 상영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상영관 안에 화장실이 있었던 것은 편리했다. “우리가 맞고 그들이 틀렸다”는 아닌 것 같다. 각자 다른 문화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다를 뿐이다. 남의 나라에 와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그들을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은 여행습관인 것 같다. 그래서 해외에서 살면서 가끔 불편하고 불합리해도 이해하고 인정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그들에게는 내가 틀렸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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