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2025-09-23 개미 퇴치제를 만들다.

by 해외교민


내가 사는 이곳은 도시가 아니다. 시골에 가깝다. 특히나 우리 집 주변에는 나무도 많은 아주 자연 친화적인 동네다. 그러다 보니 개미가 참 많다. 음식을 흘리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개미떼가 새카맣다. 개미 외 다른 벌레들도 많지만 문을 잘 닫아 놓으면 다른 벌레들은 어느 정도 차단이 되는데 특히 개미는 작은 틈으로도 들어와서 손님들 방에 불청객이 되곤 한다. 환경적으로 개미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사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개미를 퇴치하려고 한다.


전에도 개미 퇴치제를 사서 뿌려 봤지만 효과가 크게 없었다. 사람이 많이 드나들고 청소를 계속 하지만 음식물과 다른 벌레의 시체가 꾸준히 개미를 불러들인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붕산과 설탕을 섞어서 두면 붕산이 개미의 소화기관을 정밀 타격한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개미들이 붕산과 섞인 설탕을 개미집으로 가져가서 그들의 여왕개미에게 주면 여왕개미가 죽게 되어 결국 개미집이 초토화가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끔찍한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붕산과 설탕을 섞어서 그들을 박멸하기로 했다.


붕산과 설탕물을 1:10:10의 비율로 잘 섞어서 개미가 출몰하는 곳에 뿌려 놓으면 된다. 나는 붕산의 비율을 조금 더 높여봤다. 잘 안 쓰는 그릇을 저울에 올리고 영점을 다시 조절하고 설탕을 200그람 넣고 붕산은 40그람 정도 넣었다. 그래도 붕산이 너무 적어 보인다. 이걸로 이 많은 개미 군단을 초토화시킬 생각을 하니 붕산이 너무 적어 보여서 좀 더 넣어봤다. 생각보다 잘 섞이지 않는다. 물을 넣기 전에 붕산과 설탕을 미리 잘 섞어 놔야 했나 보다. 설탕이 물에 녹아서 점성이 생기니 잘 섞이지 않은 붕산 가루가 떡이 되어 잘 섞이지 않는다. 개미들이 먹기 쉽게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붕산을 짓이긴다.


개미들에게는 너무 미안하다. 서로가 서로의 구역을 침범을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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