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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Dec 05. 2019

세상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

야경을 떠올리면 싫어지는 사람

멋진 야경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대개의 경우 도심지의 불빛이 반짝이는 그런 야경을 떠올리지 않을까?

서울의 야경과 조금은 다르지만 붉은 조명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들이 있다. 

서울 야경

모두에게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님을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


누군가는 도시의 붉은 등을 멀리서 볼 때면, 건설 현장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왜 그런가 물었더니, 라이트닝 작업이 끝난 발전소나 플랜트가 떠올라서 싫다고 했다. 


발전소 또는 플랜트의 야경이 멋스럽지 않은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도시 야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일까?? 

현장에서 아주 호되게 힘든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매일 야근과 마감 압박에 시달리며, 온갖 스트레스를 몇 년 동안 받아내며 일을 했다면 아주 지긋지긋해서 꼴 도보기 싫을만하다.


플랜트 라이트닝 점등시
플랜트 라이트닝 점등시

도시 야경 역시 그 도시에서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만약, 아름다운 도시로 여행을 가는 상상을 해보자. 


도착하고 숙박부터 교통 혹은 소매치기, 함께 간 여행 동반자와 다툼 등 씁쓸한 기억만 간직한 채 돌아온다면?

나 역시 그런 도시가 있다. 다시 방문했을 때 정 떨어질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오기 싫어지는 그런 도시. 


그럼에도 우리는 망각이라는 치유제가 있으므로, 다시금 낯설고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매일쓰기 #30일쓰기 #한달쓰기

#졸꾸 #빡독 #씽큐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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