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을 하세요. 두 번 하세요
TV 없이 생활한 지 어언 13년, 집에 들어와 TV을 켜는 대신 책 읽기를 시작했다.
13여 년 전 초등학교 필독서를 어릴 때 이후 다시 보던 것이 그때부터였다. 톨스토이 단편집, 어린 왕자 그리고 온갖 재테크 서적, 자기 계발 서적 등을 읽으며, 몇 해를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성인 평균 독서량을 확인해보면, 40% 는 1년간 1권을 채 읽지 못한다. (종이책 기준이며, 만화 잡지 수험서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
슬프게도 1년에 단 한 권의 좋은 책만 잘 읽어도. 이미 대한민국 독서 중위권에 속한다.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일 년 동안 여유롭게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두어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한다.
너무 바쁘게 살아서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면, 천만다행이다.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시간이 없는가?)
참조: https://www.mcst.go.kr/kor/s_notice/press/pressView.jsp?pSeq=16550
어떤 다짐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시작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너무나 힘들어서 아침에 눈을 뜨고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것도 너무나 힘들다.(이불 밖은 위험해!?) 그런데, 우리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낸다. 그것도 매일 같이!
그러니 무언가 읽는 것은 처음엔 불편하겠지만, 다른 많은 것들을 의식하지 않고 매일 해내듯 (규칙적인 식사, 양치질, 불 끄고 자기 등등), 책을 읽는 행위 역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날이 온다. 어느 순간엔 이전에 생각하지도 못한 깊은 사고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이런 경험을 주변인들에게도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 주 나는 #빡독X스페인 을 개최한다. 아주 맛있는 식사를 미끼로 지인을 낚았다.(아주 소규모)
실제로 나는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빡독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실제로 오프라인의 빡독 행사가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안된다. 그저 도서관에서 사람들이 시험 기간에 공부하는 느낌일까? 정도 밖에는 생각하지 못한다. (이래서 직접 경험이 중요하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초기에 빡독 행사에 신청을 했으나 당첨되지 못했고, 그 이후엔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참석 신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SNS와 YOUTUBE를 통해 응원의 댓글을 보낸다.
최근엔 #씽큐ON 이라는 온라인 빡독&글쓰기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자체적으로 아내와 빡독을 한다. 물론 이처럼 글도 쓴다. 내가 브런치 '작가' 라니? 와우! 괜히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본다.
나와 아내 둘 말고 지인들과도 함께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식사를 초대했다. 미끼를 뿌린 것이지.
아마도, 나에게 있어서는 다음 주가 공식적인 빡독X 1회가 될 것이다.
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빡독 행사를 하고!! 아름다운 음식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아내는 '사람들 불러놓고 갑자기 분위기 이상하게 독서냐'라고 나무랐지만, 나는 너무나 기대된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다른 게 없다. 이런 기대감과 만족감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니까.
함께 합시다. 빡세게 독서!
#매일쓰기 #30일쓰기 #한달쓰기 #크리스마스선물
#졸꾸 #빡독 #야근 #빡독X #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