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원칙

작은 문턱을 넘자.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by Nomadrid

부동산 중개소, 동네 작은 점포다.

'부동산 거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부동산 중개사무소(복덕방)는 동네 어귀마다 있는 '상점'이다. 마트에 갈 때마다 오늘은 반드시 무언가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지 않듯 부동산 사무소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사무소 사장님과 자주 들르는 동네 상점 주인과 같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부동산 중개사무소 문턱을 넘는 게 한결 수월하다.



막연한 두려움은 어디서 왔나?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학생 때, 원룸을 구하러 다니면서 '부동산'은 어른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막연히 부동산은 중년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첫째, 또래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다. 당시 친구들의 관심사는 취업, 직장, 연예인, 연애, 쇼핑, 스포츠였다. 둘째, '부동산 계약'에 관련된 낯선 용어들과 계약 금액의 규모에 압도되어 '현재의 나' 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처음 부동산 사무소에 들를 때, 부모님, 친척들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함께 부동산 사무소에 같이 가자고 부탁도 드렸다.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대부분의 어른들도 '잘 모른다'. 오히려 부동산 서적 및 인터넷 검색 정보를 바탕으로 공부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근처 부동산에 들르는 것이 막연한 두려움을 깨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문턱을 넘는 그 한 걸음.

최근 몇 년 전 방문했던 부동산을 찾았다. 당시엔 부동산 사장님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낯설었지만, 지금은 농담도 하는 등 매우 여유로웠다. 대화를 하며 느낀 점은 부동산에 대해 이미 우리 부부가 많이 공부했고, 어떤 주제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당시에 사장님에 대한 느낌은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을 해결해 주시는 분'이었다면, 오늘은 일상에서 뵐 수 있는 '가장' 이자 자녀 교육을 걱정하는 여느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지난 시간 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부동산에 대한 우리 부부의 시각을 바꾸어 준 것은 '학습'이다.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될 때마다 아내와 공유하고 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런 시간들이 우리 부부의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 주고, 둘의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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