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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rid Dec 19. 2020

When I was 국민학생.

Feat. 아인슈타인의 전쟁: 상대성 이론은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했나

시간을 초월한 경험이 있던가?

'상대성 이론'과 '위인전', '아인슈타인' 형을 처음 만난 건 내가 국민학생(?) 또는 초등학생 때다. 당시에 간단하게 설명된 '상대성 이론'에 대하여 '만화'를 통해 접했지만 그가 현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느지는 잘은 몰랐다. 빛이 휘건 말건,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르건 말건 당시 나에게는 친구들끼리 하는 놀이가 더 중요했으니까.

빛의 속도로 날아갈 때, 거울에 내 얼굴이 비칠까?

이 한 줄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은 국딩 때 읽던 만화 속에선 찾을 수 없었다. (아.. 슈타인형이 호색한이었던 것도 묘사되어 있지 않았지.)

 

슈타인 형의 '특수 상대성이론' 이후  '일반 상대성 이론'의 완성까지 10년 이상의 걸렸다. 나는 국딩 이후

20여 년 이상이 지난 지금에서야 , '아인슈타인의 전쟁 : 상대성 이론은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했나'를 통해 그의 이론이 단순하게 완성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또한, 같은 인물에 대한 책을 다른 시대에 읽고 있자니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연결되어 있음을 어렴풋 느낀다.


복룡봉추 / 와룡봉추

엎드린 과 새끼 봉황이라는 뜻. 와룡봉추(臥龍鳳雛)로 바꿔서 부르기도 하는데 와룡은 누운 용이라는 뜻으로 복룡봉추와 같은 의미이다.

복룡봉추는 중국 삼국시대의 두 모사인 제갈량방통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들이 아직 어떤 주군에게도 출사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있을 때의 별명으로 제갈량을 복룡, 방통을 봉추라 불렀다.

출처: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B3%B5%EB%A3%A1%EB%B4%89%EC%B6%94

제갈량과 방통이 자신을 드려내지 않고 있었다면, 그리고 이들을 알아봐 주지 않았다면 그들의 능력을 천하에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까? 능력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천하에 이름을 떨치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봐 줄 '인맥' 필요했다.  


아인슈타인은 네트워크의 힘을 잘 활용할 줄 알았던 사람이다.

자신의 이론이 물리학계 큰 파장을 줄 것을 알았다. 그리고 기존의 성경과 같은 '뉴턴'의 이론과 '에테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에 자신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도 알았다. 아인슈타인은 학계에 자신을 알릴필요가 있었다. 세미나에 참가하고, 학자들과 교류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자신의 이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는 알아봐 주는 사람이 필요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과학자는 단순히 연구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과학자는 저널에 글을 써 자신의 연구를(존재) 공유하는 사람이다. 아인 슈타인 역시 여러 저널에 글을 썼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렇기에 자신의 이론에 관심을 보인 학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자신만' 이해하는 이론이었다면 세상은 '상대론'을 알아봐 주지 않았을 것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것. 이 또한 아인슈타인이 위대해질 수 있었던 숨어있는 요인이 아닐까?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 글쓰기가 과학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기득권에 무작정 도전하지 마라

상대론은 물리학계에 널리 신과 같은 '뉴튼'의 틀을 깨는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상대론을 발표하면 많은 학자들의 반발을 살 것이란 걸 알았다. 이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물리학의 큰 틀을 자신의 이론 안에 정립해 내야 했다. 기존의 Rule 이 틀린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이론은 이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활용했다. 본인이 부족한 수학적 정립을 위해서 여러 동료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구했고, 열띤 토론과 수학적 해석을 통해 자신의 이론을 완성할 수 있었다. '상대성이론'의 기본은 아인슈타인의 것이지만, 한편으로 도전자였던 '아인슈타인 만의 것'은 아닌 셈이다.

기존 과학계에서의 '에테르'


1인 미디어 시대, 우리는 어떤 영향력을 지녔는가.  

나는 속한 조직 내에서 평범한 사람이다. 날고 길 자신도 없다. 조직 내에서 좋은 평판과 영향력을 쌓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조직에 쏟아부으면서도 영향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조직 밖에서는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전혀 다른 분야의 네트워크에 연결을 시도함으로써 또 다른 나의 가치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불확실성'에 한 발 다가가 보는 것. 그리고 묵묵히 해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도 유명해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개인은 대중에게 알려지기 쉬워졌지만, 한편으로는 더 어려워졌다. 너무나 많은 개인 미디어 때문에 대중의 관심은 수많은 분야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평범하지 않고 그 누구도 특별해 보이지 않는 세상.


당신은 어떻게 당신의 능력을 표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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