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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해Jung Nov 17. 2022

사랑의 독서대



































원목을 사용해서 만든 묵직한 독서대야. 책을 오랜 시간 펴 놔도 덜 망가지고, 조립과 분해가 쉬워서 휴대도 가능해. 가구 만들고 남은 자재로 만드는 거라 가구 제작자인 나에게는 제작비가 싸지. 거기다 제작 공정이 쉽고, 포장이 간단해서 배송도 쉬워. 정말 사랑스러운 독서대야. 누구 아이디어인지 보면 볼수록 기발한데, 내 아이디어야. 브라보


지난주 특허청에 디자인등록 신청을 했어. 출원번호는 30-2022-0046195야. 이깟 독서대 누가 카피한다고 디자인등록씩이나 하냐고? 인정. 내 생각도 그래. 오해는 마. 누군가로부터 보호 받고 싶다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창의성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등록했을 뿐이니까.


다음 달부터 사랑의 독서대 기부를 시작할 거야. 큰바다가구점에서 가까운 파주 도서관부터 시작하려고. 그리고 큰바다가구점 쇼핑몰에서 판매도 시작할 거야. 팔아서 남으면 더 만들어서 더 기부할 수 있으니까.


평소 독서대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야. 자세가 좋아지면 집중력도 배가 되거든. 이게 안 써본 사람은 안 써봐서 안 불편한데, 써 본 사람은 편안해서 계속 찾는 아이템이거든. 


도서관 열람실에 독서대가 있으면 좋겠다고 20년 전부터 생각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이게 비치되지 않더라고. 그렇다고 선택적 아이템인 독서대가 없다는 게 어디다 건의할 사항은 아닌 듯해. 그래서 내가 만들어서 기부하려고. 누군가에게 내 사랑이 유용했으면 좋겠어.�


추신 : 사랑의 독서대가 필요한 도서관을 포함한 단체 관계자분은 편하게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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