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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f Pi Aug 08. 2023

운동과 단상(斷想)

1. 지금, 운동 시작합니다.

2023. 8. 7. 월요일 운동 1일 차


먼저 이 글은 그다지 유익한 글이 아닙니다. 제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쓰는 글일 뿐입니다. 운동 의지박약아의 작심삼일 실패기가 될 수도 있는 글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기 원하시는 독자님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생각만 하던 운동을 2023. 8. 7.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던 제게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많았지만, 최근의 계기는 이렇습니다.


현재 40대인 저는 평소 제 몸이 썩 좋지도 않지만, 썩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병원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는 말과 운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이제 운동해야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런 말을 들었음에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간 운동하지 않았습니다.


복부 살로 맞는 바지가 적어지자 혼자만의 대책회의만 하고 있던 차에, 8월 초 지인 찬스로 지인이 다니는 헬스장에서 체성분 검사와 개인 개인 맞춤형 훈련(PT)을 며칠간 받게 되었습니다. 2023. 8. 2.자 체성분 검사에 따르면, 제 BMI는 심한 과체중이고 체지방률은 경도 비만이었습니다(참고로 2023. 8. 2. 측정한 체중은 77.9kg, 2023. 8. 5. 측정한 체중은 78.5kg입니다). BMI수치의 의미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좋지만은 않은 수치를 눈으로 직접 보자, 며칠간 받은 PT를 바탕으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헬스장에 가서 2023. 8. 6. 저녁 일단 8월 31일까지 등록하였습니다. 일 년이 아닌 한 달만 등록한 이유는 예전에 일 년을 등록했으나 몇 번 헬스장을 나가지 않은 경험 때문입니다.


저는 헬스장을 등록하며, 또 운동하며 저에 대해 착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착각은, 내 몸이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운동 안 해도 살은 빠질 것이고, 운동하면 금방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을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이런 착각은 내 몸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라는 착각은 와 관련된 많은 부분에 있습니다. 앞으로 근거 없는 자신감에 근거한 착각을 인식하고 없애나가며 운동해야겠습니다.


“실제로 진리는 항상 박해를 극복한다는 격률은 여러 사람들이 상투어로 전락할 때까지 반복해서 말하지만, 결국 모든 경험이 논박하고마는, 들어서는 즐거운 허위들 중의 하나이다. 역사는 박해에 쓰러져 간 진리의 예들로 가득 차 있다…. 중략…. 진리는 단지 진리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허위에게는 부정되는, 감옥과 화형을 극복하는 고유의 힘을 가진다는 것은 근거 없는 감상주의적 발상이다. 진리를 향한 인간의 열정은 오류를 향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강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혹은 심지어 사회적 처벌의 충분한 적용으로도 그 들 중 어느 것의 전파를 중단시키는 데에 일반적으로 성공할 것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저, 김형철 옮김, 『자유론』, 서광사, 1992, 44~45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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