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9.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단련
2023. 8. 16. 수요일 운동 9일 차
먼저 이 글은 그다지 유익한 글이 아닙니다. 제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쓰는 글일 뿐입니다. 운동 의지박약아의 실패기가 될 수도 있는 글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기 원하시는 독자님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퇴근을 21시에 하였습니다. 오늘 오후에 두 건의 재판이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재판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와서 요구르트와 견과류를 든든히 먹고 헬스장에 가니 헬스장 종료 40분 전입니다(21:20경).
운동하기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도 체성분 측정 기기(=인바디 기기)가 있다는 소식을 오늘 듣고 저도 측정해 보기로 합니다. 오늘 체성분을 측정한 지인이 인바디 점수가 92점 나왔다고 했는데 저는 과연 몇 점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2023. 8. 2. 첫 인바디 검사 후 객관적 수치가 좋아졌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측정할 거면 헬스장 오기 직전에 좀 적게 먹는 건 데라고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조심스럽게 인바디 검사 기기에 제 몸을 올립니다. 측정되는 동안 다소 긴장감이 흐릅니다. 특히 체지방 수치가 올라갈 때 저도 모르게 속에서 “이제 멈춰!!!”라고 말합니다.
검사 결과, 인바디 점수는 85점이며, 체지방은 12.7.kg입니다. 2023. 8. 2. 인바디 측정 시 체지방이 15.8kg이었는데 2주 만에 3.1kg 빠졌습니다. 체지방률도 20%를 초과했었는데 이제 17% 미만입니다. 다행입니다. 밀가루의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매일 한 것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이렇게 좋아진 수치를 확인하자 30분 동안 신나서 열심히 운동(상체 위주)했습니다. 이번에는 운동하며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냥 오로지 운동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일 운동하여 육체를 단련시킬 때 정신은 매일 단련시키고 있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게을리하지는 않나 반성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오늘 운동(상체 위주)을 마칩니다.
독창성이 인간사에 있어 가치 있는 요소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새로운 진리를 발견함으로써 한때 진리였던 것이 어느 시점에서 더 이상 진리가 아닌 것인가를 지적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행을 시작하고, 인간생활에서 더욱더 개화된 행위, 더 나은 취미와 감각의 모범을 설정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항상 필요한 법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저, 김형철 옮김, 『자유론』, 서광사, 1992, 87~88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