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그다지 유익한 글이 아닙니다. 제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쓰는 글일 뿐입니다. 운동 의지박약아의 실패기가 될 수도 있는 글입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배우고 알기 원하시는 독자님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일이 많아 헬스장까지 일이 이어졌습니다.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는 오늘, 구석에 있는 자전거를 타며 아이패드로 기록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제 모습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진한 부부만 후! 다! 닥! 정리하고 운동을 끝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사우나를 하니 오늘 식사 때 들은 이야기가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식사 시 요즘 묻지 마 식 범죄, 진상 등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수사관님이 자기 경험을 말씀하십니다. 예전에 어떤 민원인이 자기에게 정말 심한 말을 하도 해서 상사에게 그랬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왜 들어야 하는지, 또 참아야 하는지 등을요. 그랬더니 상사가 그랬다고 합니다.
“월급은, 욕을 들으라고 주는 것이다.”라고요.
식사 자리에서 모두 웃었습니다. 그리고 슬펐습니다. 월급을 받는다고 왜 인격 모독적 발언을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왜 들어야 하지요? 사실 욕뿐만이 아니잖아요. 괴롭히기도 하잖아요. 그냥 참다가 병난다고요. 아니 죽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또 이런 말이 이어집니다.
“예전에는 혼자 근무를 서도 문을 잠가놓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혼자 근무하게 되면 문을 잠가 놓고 근무합니다. 솔직히 무서워요. 죽인다고도 하고요.”
제복 입은 시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복 입지 않은 많은 시민들도 언어적 또는 물리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변호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 저녁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변호사를 위한 호신술 (온라인) 강의가 있었거든요.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저도 호신술 학원을 다녀야 하나 싶습니다. 이런저런 심난한 생각으로 사우나를 하며 오늘 운동을 마무리합니다.
다수의 주권자들이 대단한 재능과 교육을 방은 소수의 충고와 영향에 의해 스스로 지도받기를 자청하는 경우(그들의 최고 전성기에는 항상 그러해 왔듯이)를 제외하고는, 민주주의나 다수 귀족주의에 의한 어떤 정부도, 그 정치 활동이나 그것이 조장하는 의견, 자질, 정신 상태 등에 있어서 평범성을 능가한 적이 결코 없고, 또 능가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저, 김형철 옮김, 『자유론』, 서광사, 1992, 90쪽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