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줄 알았다

몸 이야기

by 흑곰

24년 1월부터 가슴 윗부분에 뼈가 툭 튀어나온 것 처럼 어떤 돌기가 생겼다

어느 날 우연히 손가락이 스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이거 한 번 만져봐 했다.


건강검진은 7월이었다. 하지만 완벽하게 분리되어 어디에도 잘 섞이지 못하고 외딴 섬에 사는 나이기에

회사의 중요한 일정 당일, 그리고 가족의 휴가였던 그 날 도저히 검진을 할 수 없었다.

(건강검진 캘린더와 개인 캘린더가 씽크되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 생활이 거의 엉망인 나의 과한 기대)

그렇게 연기된 건강검진일이 9월 19일.

사실 추석 연휴 바로 다음날인줄도 몰랐다. 어쩐지 내시경까지 모두 가능한 날은 이미 6월 당시에도 9/19밖에 없었다.


그럴 줄 알았다.

가슴 윗부분의 돌기는 조직검사를 요했다.

'모양이 예쁘지 않아요. 그리고 이것 하나는 아닌 것 같네요 유방외과를 방문하시고, 오늘 검진 후에 CD신청을 하셔서 가지고 가세요."라고 이야기 하는 초음파 선생님의 표정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유방외과를 검색하니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겟다.

온통 광고글 뿐이다.

집근처 2차 병원에 전화를 하니 의료대란과 맞물려 나와 같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소견서가 있어야만 예약이라도 해준다고 한다.

소견서를 받으러 가야 한다. 그런데 건강보다 회사 일정에 따라 아직 책상 앞을 차지하고 앉아있다. 특별히 놀랍지 않다. 그럴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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