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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_2024/11/10(일)_단풍

100일 글쓰기

by 흑곰


오늘 정말 감동스러운 풍경을 만났다

수술을 위해 11/4일 집을 떠나 6일만에 집 근처의 소공원과 단지의 단풍을 보며 산책을 했다. 효자촌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만난 은행나무니 신갈나무니 당단풍나무니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고 행복해졌다.

지금 정원가의 열두 달을 읽고 있기에 단풍든 풍경과 나무를 바라보는 시각이 새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암치료의 과정이 약과 방사선치료로만 끝날지 어떨지 알기 어렵다. 안식년을 갖기를 바라고 있기에 소득이 없는 삶 속에서 온전히 아이와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행해야 한다. 그 중 희망하는 것은 치유의 숲을 꾸미는 것과 내적 평화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비단 암 때문이 아니라 자연스레 올 초부터 희망하던 것이었다.

식생과 몸. 마음 공부를 더해가기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