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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논스 Jun 05. 2020

공동체와 컨텐츠, 그것만이 내 세상

당신이 원하던 컨텐츠, 당신을 갈구하는 팬덤.

영어 클래스, 골프 클래스, 드로잉 클래스, 댄스 클래스, 사일런트 디스코, 현자타임 세션, 댄스 세션, 요가 클래스, 명상 세션, 창업 클래스, 엑셀 스터디 등등 논스에서 1년가량을 묵어보니 정말 다양한 스터디와 클럽활동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본다. 라운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하하호호 거리며 그림을 그리거나 춤추는 것을 보면 참 어찌 이리 사람들이 잘 어울리고 다재다능할 수 있는가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다. 요즘 1인 가구 1인 가구 하는데 1인 가구라면 꼭 혼자 놀고, 혼자 생활해야 한다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


논스 컨텐츠 세션.jpg


논스내의 스터디와 클럽들이 타 코리빙 사업체의 프로그램과 다른 것은 지극히 자발적이라는 것이다. 자기가 아는 것이 있거나 잘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과 기꺼이 함께하려는 마음, 이 마음으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마음을 받은 사람들은 그 순수함에 매료되어 흔쾌히 답례를 한다. 답례의 형태는 굉장히 다양하다. 고맙다고 브랜딩을 도와주는 디자이너가 있는가하면, 인맥이 넓은 사람은 사람을 이어주고,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밥을 해주며 누구는 감동적인 후기를 써준다.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본다는 그낌 혹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이것이 진정 “세계공화국으로”의 저자 가라타니 고진이 말한 공동체의 조건 '증여와 답례'의 살아있는 예시인 것인가.


가라타니는 공동체와 비공동체의 차이를 증여/답례 vs 교환으로 정의한다. 후자는 전쟁, 거래 등 다양한 익명의 주체들이 특정 목적을 위해 채택하는 교역의 형태이지만 전자는 순수히 공동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개념이다. 조선이 명나라에게 1을 증여하면 3을 돌려받았던 것처럼 주체들 간의 아주 강한 본딩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증여/답례이다.


“증여?"


살짝 모호하게 들리는 증여란 단어는 영어단어 "Gift"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Gift의 기저에는 사랑, 정, 신뢰가 있다. 사랑하고 신뢰하기에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때 비로소 증여(기프팅)가 이루어지고 답례(감사)가 이루어진다. 사랑과 신뢰가 부족한 익명의 주체들 사이에서는 물건이나 노동력은 ‘교환’의 형태로 거래되기 마련. 서양발 자본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이 시점, 모두 증여보다는 교환을 선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심지어 가족 내에서도 거래와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내가 이만큼 너를 잘 키우고 많은 돈을 투자했으니...” 혹은 “내가 부모님께 이만큼 효도를 했으니 나는 이 정도는 받을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식의 태도는 교환의 성격이 크며 이를 보고 우리는 “정 떨어진다” 한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익명성과 무신뢰성이 만연한 지금이 바로 사랑과 욕심을 구분해야 할 시점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 논스는 증여-답례를 부활시켜보고 싶다. 수 천년, 아니 수 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품앗이, 두레와 같은 정나미 넘치는 공동체 정신을 다시 싹 틔워보고 싶다. 하지만 많이 서툴다. 애초에 우리조차 공동체를 경험해본 적이 없고, 어릴 때부터 자본이 으뜸이고 모든 것은 돈으로 통용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Give-and-Take가 당연하다고 세뇌당했다. 품앗이 두레라는 건 저기 국사책에서 본 딴나라 얘기들이다.


그래서 펜을 잡게 되었다.


논스에서 흥했거나 흐지부지된 컨텐츠 클래스들을 직접 참여 및 목격한 사람으로서, 교육과를 졸업하고 한때 교육 컨텐츠사업과 컨텐츠 마케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직접 논스에서 6주간 영어교육 컨텐츠 채널을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진정으로 공동체가 부활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논스라는 우주에서 나의 삶과 컨텐츠로 어떤 행성을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상생이라는 테마 아래 어떻게 건강하게 키워갈 수 있는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Step 1. 교감하라.


“우연이라 말하고 인연이라 쓴다"


먼저 논스의 최대강점은 다양한 인연이 발생할 수 있는 건강하고 내실있는 사람 풀(pool)이다. 사람이 음청 많다. 그것도 좋은 사람들. 인터뷰와 지인 등을 통해 큐레이션 된 진정성과 근본이 승천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논스만큼 좋은 컨텐츠 테스트 베드는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 때 대학원 실험을 하거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항상 사람이 필요했는데 참 주변에 이렇다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회사 다니는 몇 명 친한 친구 불러서 테스팅 하기도 좀 애매했던 적이 기억난다. 결국 학교포털에 홍보를 하여 유상으로 사람을 구해야 했었는데, 데이터가 썩 좋지 않았다. 이런 익명 혹은 피상적 관계의 참가자들로부터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데이터나 뼈와 살이 되는 체계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논스에서는 가능하다. 언제든지 딥한 인연에 오픈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교감하고 친해져라. 진심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교감하라.



Step 2. 컨텐츠 브레인스토밍


모든 사람의 삶 아니, 모든 생명의 삶은 컨텐츠와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그 어떤 컨텐츠도 버릴 것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컨텐츠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단순히 컨텐츠 안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를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푹 빠져있는 취미만 해도 내실있는 컨텐츠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일기를 쓰거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명상 등을 통해 삶이 자신에게 어떤 길을 선사했는지, 어떤 스토리들을 가져다주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건강, 교육, 경제, 관계 등의 키워드 위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tep 3. 비우기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 좋은 것은 “나”한테만 좋을 때가 많다. 타인에게 선을 행할 때 그 행위가, 그 느낌이 순전히 나에게만 좋아서 해줄 때가 있다. 막상 상대방은 그것을 원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실망감으로 좋은 결과가 오지 못하고 종종 트러블까지 생긴다. 사랑과 욕심은 참 이렇게 구분하기 애매하고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컨텐츠가 이웃이 원하는 좋은 컨텐츠가 아닐 수가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지 않는 이상 그들을 완벽히 알거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키워드나 컨텐츠 테마를 잡았다면 이젠 ‘나’를 줄여 그들을 관찰하고 진정성 있게 그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다. 이는 컨텐츠 산업에 있어서 크리에이터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동시에 대부분 크리에이터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자신한테만 좋으면 거기서 끝이 나기 마련, 성인들도 중생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고 하지 않는가.


물론 우리는 성인이 아니기에 평생 ‘나’와 욕심, 그리고 기대감을 줄이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나 또한 한 때 컨텐츠 사업을 하면서 욕심과 증여를 구분하지 못해 딜레마에 빠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욕심을 내면 컨텐츠를 화폐로 교환하고자 하는 팔로워는 생길 수 있지만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내가 어딜 가더라도 나를 Backing(지원) 해 줄 수 있는 True follower는 정말 찾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이번 Step 3에서는 우리 다 같이 ‘나’를 되돌아보고 욕심과 이기성을 초월하여 사람들을 진실로 공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들이 무엇이 필요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것을 줄 수 있는지 비로소 브레인스토밍 해 볼 수 있다.



Step 4. 원펀치 원라인


나를 줄였는가? 그들이 되어보았는가? 그렇다면 이제 그들이 이해하기 쉽게 One-liner을 만들어볼 시간이다. 예시는 아래와 같다.



"I am going to teach(tell) _____ how to _______ without _____"     


: 나는 ____ 에게 ____ 의 부담없이 어떻게 ____ 할 수 있는지 가르쳐줄 것이다.     


ex) 나는 (체중감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식단조절)부담 없는 (키톤음용)법을 가르쳐줄 것이다.



※ 다양한 원라이너 어프로치가 있지만 본인은 상위 예시가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Step 5. 차별화


요즘 나름 “가치 있다”는 정보들이 인터넷에 판을 치고 있다. 무엇이 가치 있는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지만 무튼 그 경쟁의 강도가 대단히 높다. 그래서 차별화를 해야한다. 스무디 클래스를 하고 싶다면 이 스무디가 얼마나 대단하지 말할 수 있어야 하고 투자관련 컨텐츠를 시범하려면 정말 이 정보가 얼마나 유니크한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컨텐츠 차별화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과정이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차별화 후크를 아래에 열거해보았다.     


★ 차별화 후크 ☆


#1.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효과는 대단하다


ex) “논스 스무디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 들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아는 사람들만 알기 때문이죠. 그 효과는 대단하다고 자부합니다”


#2. 잘 알려져있으나, 정확히 이해하진 못하고 있다.


ex) “요즘 스무디 관련 채널도 많고 마시는 분들이 많던데, 개인적으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스무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 새로운 것이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지금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 “제가 여러분께 선보이는 스무디는 세계 최초 OO 스무디이며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지금 구독하지 못하면 영영 보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 이 재료는 올해 이 지역에서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드셔야 합니다. 지금 드시지 않으면 영영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4. 근본에 다시 초점을 두어야 한다.


ex) "요즘 스무디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파생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너무 본질에서 멀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스무디의 근본은 OOO입니다. 근본 없는 껍데기는 스무디라 할 수 없습니다“

 

※ 후크를 여러개 섞어도 되고 하나만 사용해도 되겠다.



Step 6. 커리큘럼 짜기


자, 차별화 스텝을 마쳤다면 드디어 커리큘럼을 짜 볼 시기다. 논스에서 운영하는 베타 클래스는 미래의 잠재적 소비자 혹은 팬들에게도 동일하게 선보일 컨텐츠일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염두하여 커리큘럼 매핑을 할 필요가 있다. 클래스 기간은 컨텐츠 성격에 따라 4주-6주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이는 집중력이 딱 피크를 찍고 유지될 수 있는 최대 기간이며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다.


이미 클래스를 운영해 본 경험자라면 자율적으로 기간을 정하고 바로 커리큘럼을 돌려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야 하는 법. 커리큘럼에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자신이 선보일 컨텐츠에 대해 논숙자들이 어떤 궁금증이나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구글폼 등을 통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볼 수도 있다.


예시)


"체력적 부담을 덜고 심리적 안정에 집중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고 싶은데, 혹시 관련하여 무엇을 특별히 배우고 싶다던가, 항상 궁금했던 점들이 있나요?"


※ 사람들이 제출하는 답변 혹은 질문들 중에 겹치는 건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 겹치는 케이스들을 위주로 커리큘럼을 짜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ex) 


겹치는 답변 #1. 제 성격과는 다르게 너무 정적이라 집중이 잘 안되요 ㅜ.. 


겹치는 답변 #2. 운동보단 명상에 집중하고 싶어요. 명상세션이 따로 있는 건가요?"


겹치는 답변 #3. 요가와 관련된 철학을 배우고 싶어요!


겹치는 답변 #4. 요가가 나르시즘을 증폭시킨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1주차 컨텐츠 : 요가성서, 요가철학과 함께하는 동작들


2주차 컨텐츠: 명상은 무엇인가, 명상을 위한 태도, 그리고 같이하는 명상세션

.

.




Step 7. 사람 모으기


논스 컨텐츠 클럽, 스터디 및 클래스 결성은 대부분 슬랙이나 카톡방 혹은 대면으로 이루어진다. 이쯤에서 당신은 이미 사람들과 많은 교감을 해왔기 때문에 잠재적 지원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외부인도 받고 싶다면 개인 페북, 브런치, 유튜브 등으로 홍보를 할 수도 있고 논스 공식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논스 채널 활용 관련은 논파를 컨택하면 되겠다.



Step 8. 동기부여


증여는 나눔의 성격이 크지만 인간은 돈을 낸만큼 열심히 하려하는 특이한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동기부여를 위해 유료로 운영하거나 디포짓을 걸 수 있다. 물론 스무디 클래스와 같은 원재료의 값이 꽤 나가는 것은 마땅히 유료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 컨텐츠를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본인이 추천하는 것은 디포짓을 거는 것이다. 디포짓 플랜이란 클래스 시작 전 보증금을 걷어 불참할 시 그 횟수에 따라 돈을 깎아내리는 운영방식이다. 깎은 돈은 스터디 재료나 회식?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쓰일 수 있다. 논스의 크립토 터틀 (블록체인 스터디) 같은 경우 1회 불참시 5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Step 9. 공간 예약


밀폐된 교육공간이 필요한 컨텐츠라면 논스의 1층 회의실을 예약하면 되고 프리한 분위기의 컨텐츠라면 논스 1층 라운지, 운동과 같은 활동적인 컨텐츠라면 루프탑 등을 예약할 수 있다.



Step 10. Showtime


“Show them what you got”     


클래스를 진행할 때만은 그들을 생각하지 말라. 컨텐츠 준비를 하면서 이미 ‘나’를 줄일대로 줄였기에 지금은 다시 ‘나’를 찾아 날아오를 때다. 다시 나로 돌아온다는 것은 결국 나를 잊는다는 것. 나를 잊고 내가 준비한 컨텐츠와 이 순간, 이 공간과 하나 되어 무아지경에 빠져본다. 피아니스트가 자신을 잊고 피아노와 하나 되어 곡을 쳐내려가는 순간, 아티스트가 자기 몸만 한 붓을 안고 화지 위에서 너풀너풀 춤을 추는 순간, 구들장 장인이 무심의 경지에서 흙벽돌을 하나하나 쌓는 순간!


실패하면 어떻고 폭파되면 어떤가. 애초에 우리는 우리의 삶과 컨텐츠를 공유하기 위해,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해 서 있는 것이지 무슨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여기에 서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부담없이 나의 시간, 나의 세계라 생각하고 준비한 컨텐츠를 그들 앞에서 펼쳐보라.


※ 클래스 끝나고 노션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컨텐츠 아카이빙 하는 것은 필수!



Step 11. 답례.


애초에 답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답례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요즘 사람들이 공동체에 익숙하지 않고 사회 분위기가 증여-답례보다는 거래에 익숙해져 있기에 참여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감사표현에 관한 Step을 추가해보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답례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 답례이며 어떤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답례를 했다면 그것은 답례가 아닌 교환이자 거래가 되겠다. 그래서 참여자들은 컨텐츠를 나눔 받으면 내가 어떤 마음이 드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정말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면 이를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다.


너무 좋았다고, 너무 고맙다고 브랜딩을 도와주거나 컨텐츠 심볼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주고, 누구는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등 논스의 답례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본인 같은 경우는 인터뷰식 영상후기를 서슴없이 찍어주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고액과외를 소개시켜주는 사람도 있었으며 텍스트로 후기를 보내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후기 같은 경우는 경험상 클래스가 끝나갈 때쯤이면 예리한 논숙자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준비해놓고 있을 것이다. 특히 논숙자들은 평소에 사업이나 컨텐츠 관련하여 노출이 많은 타입이기에 아주 건설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다. 특별히 향후 마케팅을 위한 후기를 마련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사람들에게 요청할 수도 있고 찐 피드백만을 받고 싶다면 그에 맞는 후기를 받을 수도 있다. 이건 본인 재량에 맡기겠다.



마무리하며..


"오프라인, 현실에 대한 믿음"


이로써 논스 컨텐츠 가이드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각박한 시대에 공동체 안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신의 컨텐츠,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디지털 공간에서 익명성이라는 마스크를 끼고 댓글이나 좋아요 등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다라고 생각하는 이 시점에서 정이 깃든 공동체 활동은 그만큼 많은 가치를 지닌다.


온라인기반 크리에이터가 내실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빌딩하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팔로워 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컨텐츠 마케터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Online-to-Offline Conversion(전환)이 이렇게 어렵다. 그만큼 온라인 팔로워, 온라인 구독자 중에 허수가 많다. 70만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 한 미국 유튜버가 오프라인 미팅을 했을 때 구독자 딱 한 명이 얼굴을 보였다는 소식은 별로 그리 쇼킹할 것도 없다. 


애초에 동네번개용 단체 카톡방이나 모임앱만 봐도 채팅방에 사람은 득실득실하지만 막상 모이자고 장소를 잡아 놓으면 그 날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BTS가 거대한 온라인 팬덤을 구축하게 된 배경에는 이미 오프라인에서 그들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던 한국 진성 팬들이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만큼 온라인 커뮤니티는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펀더멘털을 능가할 수 없다. 물론 바이럴하게 한 순간에 떡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임블리 커뮤니티처럼 순식간에 역사 속에 사라질 수 있다. 헌법까지 선포하면서 블록체인기반 국가를 만들겠다 하는 커뮤니티들이 실질적 영토와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국가들엔 절대 비비지 못하는 것처럼 그만큼 오프라인, 즉 “현실”의 힘은 강력하다.


논숙자는 이 현실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시작해본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모아 오프라인에서 컨텐츠를 나눠본다. 온라인 UX/UI만 번지르르하고 알멩이가 없는 빛 좋은 개살구를 지양하고 현실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바탕으로 컨텐츠 커뮤니티의 신호탄을 울려본다. 결코 온라인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은 오프라인 팬덤을 스케일 할 때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둘은 상호보완적이다. 하지만 그 근본은 항시 오프라인, 즉 현실에 있다.


공동체의 힘은 너무나도 크다. 그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컨텐츠, 그리고 가치들이 싹 틀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이유인지 이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수많은 클래스들이 개설되었지만 서로 "와 너무 좋다", "너무 좋았어!" 등의 기분만을 느끼고 클래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목격했다. 본인들도 무한한 가치가 창출되는 순간에 경이로워하고 행복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스파크처럼 반짝 떴다가 역사 속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 내심 아쉬워한다.


물론 순수히 재미를 위해 열었을 수도 있지만 컨텐츠 클럽을 여는 사람이라면 내심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가꿔가고 싶었을 것이다. 반짝 떴다가 지는 그런 커뮤니티가 아닌 정말 평생 같이 가고 싶은, 평생 이 컨텐츠를 위해서 같이 모이고 서로 지지해질 수 있는 나만의 세상, 나만의 커뮤니티 말이다. 그것은 결코 허상이 아니다. 여기 논스에선 가능하다. 애초에 논스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았는가?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의 삶과 당신의 이야기로 일궈보는 것이다.


교감하라.


구하라.


보이라.


그리고 잡으라.


.

.


P.S. 아래 폼은 컨텐츠 빌딩과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위한 폼입니다. 부담없이 자유롭게 답변해주세요. 논파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작성 김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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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전(Challenge): 뭉치면서 함께 도전하는 정신

2. 진정성(Sincerity): 혁신을 품은 장인의 정신

3. 정(情): 나를 줄여 너를 얻는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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