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가 제공하고자 하는 <환대>는 무엇일까요?
논스는 부모님 집의 안락함에도, 호텔의 흠잡을 데 없는 편안함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매트리스는 부러워요. 논스가 지향하는 환대 방식을 잘 설명하는 글이 있어, 아래에 한글 번역을 옮겨보겠습니다.
원문 링크: <The Hospitality of Discomfort> by Seth Godin (유료 글입니다)
제 동료 마리 샤흐트는 환대/hospitality(사람을 환영하고,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와 편안함/comfort(안심시켜주고, 부드럽게 해 주고,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것)을 구분합니다.
그러나 예술은 편안함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변화에는 긴장/tension이 필요합니다.
학습/learning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학습은(교육/education과 반대로) 긴장감과 불편함(기술/skill이 향상될수록 오히려 무능하다는 기분이 들죠)이 필요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경험입니다.
그렇다면 실천/practice을 위해서는, 여러분이 이끌고, 봉사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불편함/discomfort을 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여러분이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어 탐험하면서 여러분 자신의 불편함을 포용/embrace 해야 합니다. 예술가들은 적극적으로 청중들에게 불편함을 조성합니다. 불편함은 사람들을 사로잡고/engage, 그들을 긴장하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불편함은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에 우리 모두가 느끼는 바로 그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환대/hospitality는 ㅡ 사람들을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는, 이를 통해 변화를 도와주는 이 환대는 ㅡ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냥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고, 그걸 해주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겁니다.
편안함만을 제공하는 것은 예술가와 리더의 작업을 퇴색시킵니다. 결국, 이는 더 적은 영향력/impact을 만들고, 더 적은 환대를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불편하다는 게 불친절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리의 실천/practice은 작업/work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변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 있어, 우리는 불편함도 만들어내고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불편함을 청중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도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괜찮습니다. /And that's okay.
변화를 위해서는 불편함이 필요하고, 따라서 논스는 구성원이 불편하길 바랍니다.
아래는 <논스 vs 호텔 vs 욕쟁이 할머니네 맛집 vs (어른 되고) 부모님 집>을 비교하는 2x2 표입니다. 논스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되고 싶지만, 우리가 애초에 모여 살기 시작한 이유 또한 간직하고 싶어요. 논스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시설사업자는 아닙니다. 실제로도 불편한 하드웨어에 구성원들이 고통받고 있어요. 논스는 Basecamp for Future Rebel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꿀 용기 있는,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들의 마을이 되고 싶어요!
논스 운영팀은 전부 논스 고인물입니다.
너무 익숙하다 보니, 무엇이 잘못됐는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서비스들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운영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면, 신규 커뮤니티 멤버에 대한 온보딩 프로세스가 없습니다!
하지만 운영팀도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뉴비들이 거친 풍파를 뚫고 각자도생 논스 커뮤니티에 파고드는 것이 논스의 문화로 자리 잡길 바라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불편함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걸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뉴비 퀘스트를 던져주는 것으로 환영 인사를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Basecamp for Future Rebels
논스는 여러분이 불편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논숙자 모두가 불편할 예정입니다.
신입분들이 이 좋은 퀘스트를 왜 자기들만 깨냐고 하더라고요. 하반기에 <논스마을 멤버십>이 정식 출시되면, 논스 구성원 모두가 퀘스트를 깨야 합니다. 아직 베타테스트 중이고, 퀘스트에 걸맞은 리워드를 준비하고 있어요. 퀘스트는 nIP (nonce Improvement Proposal)를, 논스 마을의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멤버십은 현재 논스가 운영 중인 코리빙과 코워킹을 모두 포괄하는, 더 기본적인 영역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과연 논숙자들이 퀘스트를 깰까요? 어떻게 하면 모두가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요? 퀘스트는 논스의 비전을 잘 담고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퀘스트가 될까요?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면, 언젠가 더 살기 좋은 논스 마을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믿음의 영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