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신경끄기의기술

by 란별

이 책의 키워드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는 가장 먼저 ‘포기’를 다룬다.

작가는 ‘인생의 목적’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은 ‘뭘 해야 할지’ 때문에 고민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 포기해야 하는지’를 모른다고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채권 펀드 회사의 CEO인 엘 에리언의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엘 에리언의 우선순위는 ‘1년에 1억 달러 벌기’였다. 이러한 우선순위를 이루기 위해 그는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써놓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 22개’ 목록을 보고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아이의 목록에 쓰인 모든 순간에 그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는 또 다른 예시로 찰스 부코스키를 들었다. 부코스키는 수십 년 동안 투고를 했음에도 그의 작품은 매번 퇴짜를 받았다. 그러한 그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다가온다. 본래 우체국 사무원으로 일하며 술, 도박에 돈을 쏟아붓던 그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군요, 우체국에 남아서 돌아버리거나, 나가서 작가 놀이를 하며 굶거나, 전 굶기로 결정했습니다.”(0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19p)


이러한 그의 선택은 결론적으로는 그의 책은 200만 부가 넘는 책을 파는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역시 결과는 알지 못했지만 포기라는 과정을 거쳤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가 다른 무언가를 위해 포기하게 될 때 우리에게는 고통이 따르게 된다. 엘 에리언이 펀드 회사 CEO를 그만두면서 그는 더 이상의 그의 목표였던 ‘1년에 1억 달러 벌기’ 포기해야만 했다. 또한 부코스키 역시 안정적이었던 우체국을 포기하고 불안정한 작가의 길을 선택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포기를 두려워한다. 포기는 곧 실패라고 여기며, 포기를 하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크 맨슨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는다.’(0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33p)



우리가 포기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내가 정말 신경 써야 하는 가치 있는 일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마크 맨슨은 책을 통해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장 중요한 항목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는 방법을 독자에게 전한다. 그것이 바로 마크 맨슨이 전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고통’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고통을 피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당신은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당신의 인생을 결정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 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

(02. 해피엔딩은 동화에나 나오는 거야 43p)



현실이 그렇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 서적처럼 참고 열심히 살라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의 관점처럼 어떤 결정에 따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그 기회비용인 ‘고통’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고통 없이 행복하면 되지 않느냐’. ‘굳이 왜 고통을 선택해야 하느냐?’라고 말이다.


이에 대해서 저자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작가는 예시로 부유함을 버리고 고통을 선택한 왕자의 이야기 소개했다.

2500여 년 전, 현대의 네팔에 속하는 히말라야 산기슭에 커다란 궁전이 있었다. 왕은 곧 태어날 아이가 고통을 모르는 삶을 살게 하고 싶어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왕은 높은 성벽으로 궁전을 에워싸 왕자가 바깥세상과 담을 쌓게 했다. 아이는 온갖 음식과 선물, 비위를 맞춰주는 하인들에 둘러싸여 응석받이로 자라게 되었고, 왕의 계획대로 그는 인간사의 잔인함을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 깊은 밤, 자신의 삶이 지루해진 왕자는 궁전을 몰래 빠져나가 성벽 너머 세상을 보기로 했다.


그는 성 밖 마을에서 난생처음으로 인간의 고통을 목격했다. 병자와 노인, 노숙자, 고통에 신음하며 죽어가는 자를 봤다. 궁전으로 돌아온 그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왕자는 자신이 본 광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기에 그 상황을 비롯한 모든 것이 못마땅하게 느껴졌고, 불평을 마구 늘어놓으며 아버지 탓을 했다. 왕자는 나를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고, 내 삶이 무의미해진 것은 ‘부유함’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에서 도망쳐 특권과 가족과 소유를 일체 버리고 거리에서 살아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왕자는 자신을 굶기고 고문하며 낯선 이에게 음식 찌꺼기를 구걸하며 부랑자로 살았다. 질병, 굶주림, 고뇌, 외로움에 시달렸고 타락했다.


그렇게 몇 년이, 또 몇 년이 흘러갔다. 그리고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왕자는 그때서야 고통은 천하에 몹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의 원대한 계획이 아버지의 것처럼 형편없는 생각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이제 뭔가 다른 것을 해야 했다. 혼란에 바진 왕자는 몸을 닦고 참선을 하며 무언가를 깨닫기 전에는 그곳에서 일어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전설에 의하면 나무 아래서 49일을 앉아 있었다. 그게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을 통해 그가 깨달은 점에 우리는 집중해야 한다. 그가 얻은 깨달음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삶 자체가 일종에 고통이다. 부자는 부유해서 고통받고 가난한 자는 가난해서, 가족이 없는 자는 가족이 없어서 가족이 있는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다. 모든 고통이 동등하다는 게 아니다. 분명히 어떤 고통은 다른 고통 보다 더 아프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누구도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 몇 년 뒤 왕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 세상에 설파했는데, 그의 첫 번째 가르침은 이렇다. “고통과 상실은 피할 수 없으니 그에 저항하려는 마음을 버려라.”

그 왕자의 이름은 석가모니. 사람들은 훗날 그를 깨달은 자, 부처라 불렀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궁금해질 것이다. 부처의 말씀처럼 고난에 저항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신경 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가는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한다.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집중할 무언가를 찾기 마련이고 그게 없다면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에 신경을 쓸 테니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신이 선택한 고통에 집중을 하라는 것이 ‘신경 끄기의 기술’ 책의 핵심이다.



이런 내용을 고려하면 저자의 다음 말이 더욱 와닿는다.

당신이 선택한 고통이 당신을 만든다. '고통을 피하는 법'은 없다.

식단 조절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멋진 몸을 갖고,

워커 홀릭은 초고속으로 승진을 하며 고된 연습을 견딘 아티스트들은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의 키워드 중 마지막은 ‘책임’이다.

작가는 내가 진짜 신경 써야 할 문제를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지려고 하기보다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는 것, 또한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는 방법을 안내하면서도 그 선택의 책임은 오로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작가는 ‘윌리엄 제임스’라는 심리학자를 예시로 들며 책임에 대해 소개했다. 윌리엄 제임스는 학창 시절부터 특출하지 않았고 줄곧 실패하였고 결국 우울증에 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찰스 퍼스의 강의록을 읽던 제임스는 1년 동안 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100%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과 함께 상황을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후,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제임스는 미국과 유럽 전역을 돌며 강연하고 당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외부 환경이 어떠하건 간에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5. 선택을 했으면 책임도 져야지 119p)

이처럼 이 책은 윌리엄 제임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삶이 만들어지고 그것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택의 책임을 이야기한 이후에는 잘못의 책임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지적한다.

자신의 처지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과 자신의 상황에 실제로 책임지는 것은 다르다. 당신의 상황에 책임이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다. 당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불행을 책임질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 얘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긍정적인 부분만 우리 책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를 책임지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작가의 이별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때에는 내 선택과 관련한 문제는 나의 책임이다. 작가는 이별을 통해 이 내용을 다뤘지만 예를 들면 낙태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 서로가 무책임해서 발생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내용을 통해 작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경 끄기 기술’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장밋빛 인생이 기다린다는 ‘긍정적인 한 줄’과 같은 진부한 자기 계발서의 전형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지극히 현실이고 비판적이다.

어쩌면 심리학 기반의 자기 계발서 <미움받을 용기>와 맥을 같이 한다.


'미움받을 용기'는 원하는 사람은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철학관을 가진 철학자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을 혼돈과 모순으로 가득한 곳이라 여기는 청년, 이 둘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철학자는 목적론의 아들러 심리학을 지지하며, 매우 대중적이고 심리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한다. 한편 이 세상은 전부 불합리한 인과관계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자신은 불행하다 못해 불쌍하다고 주장하는 청년은 철학자의 주장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되고 대립하게 된다.

이 둘은 끊임없이 서로의 논리에 반론을 제기하며, 정답에 이르기까지 토론하고 또 토론한다. 이 과정을 통해 청년은 결국 아들러 심리학에 매료되었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된다.



‘미움받을 용기’ 책에 나온 내용 중 하나인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사는 것. 때론 욕을 먹더라도 타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를 포기하라는 조언 등이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에도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거라는 긍정심리학에도 돌직구를 던진다. 독자를 향해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고 말하며, 모두가 노력한다고 스티브 잡스가 되지 않듯이 성공 강박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전한다. 그에 덧붙여 오히려 찰스 부코스키처럼 자신의 실패에 초연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 책의 아쉬운 부분은 ‘실패’에 대한 부분은 기존 자기 계발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는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기꺼이 감수해야 하며, 실패하지 않겠다는 건 성공하지 않겠다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뭐라도 하다 보면 성공한다는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진부한 경구를 생각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생과 성공에 대한 정의를 재확립시켜주며, 앞서 말했던 것처럼 관점의 전환을 통해 무한 긍정만을 강조하는 기존 자기 계발서와 다르게 포기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걸 가지려는 사람, 즉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채우려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떤 부족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 모든 걸 가져야 한다는 믿음이 인생을 ‘지옥의 무한궤도’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경 끄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해주는 단순한 방법이다.


“이 책을 고통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서로 생각하라! 어떻게 하면 그 길을 더 따뜻하고 겸손하며 의미 있게 갈 수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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