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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doc Sep 23. 2016

세계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비교

페이스북에 기반하여 정량화시킨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규모 비교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에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일단 비자 문제일 것이다. 체류 자체가 가능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므로 반드시 먼저 체크해야 한다.


그리고 낮은 체류비용도 당연히 중요할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로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낮은 체류비용은 중요한 요건이다.


원활한 인터넷 환경도 중요한 요소이다. 대부분의 디지털 노마드들은 인터넷 기반으로 일과 비즈니스를 하므로, 그 지역 자체가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다면 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요소는 "네트워킹"이다. 여행의 일과 병행하는 노마드의 특성상 새로운 도시에서의 적응과 정보를 위해 노마드들의 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생활하면서도 노마드들이 겪는 외로움의 문제, 그리고 비즈니스에서도 다양한 노마드들과 함께하는 네트워크는 중요한 요소이다.




치앙마이로 오기 전 당연히 디지털 노마드들의 커뮤니티를 찾아 미리 가입했었다.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경로가 페이스북이었으므로 페이스북 기반으로 커뮤니티들을 찾았고,


실제 오고 나서도 많은 정보를 얻은 곳이 페이스북 그룹이고, 그 그룹에서 오가는 얘기들을 매일 보며 이 곳 치앙마이의 노마드들의 동향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만약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다른 도시에서 한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 노마드들의 커뮤니티를 찾아서 활동하는 것은 필수적이란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이런 노마드들의 커뮤니티는 각 도시별로 어느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는 것일까?


실제 몇 도시를 키워드로 페이스북에 검색해보니 페이스북 상에는 검색되지 않는 도시들도 꽤 있었다.


좀 더 정량화된 데이터는 없을까 하다가, 이것 역시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1. 페이스북 검색으로 각 "도시명" + "nomad"로 검색되는 "그룹"을 찾았다.(2016년 9월 22일 기준)


2. 그룹의 단순 멤버수만을 데이터화 했다.


3. 노마드 그룹이 다수인 경우엔 멤버수 순으로 2번째까지의 그룹만 취합했다.


4. 그룹의 글이 올라오는 빈도나 활성화 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으면 더 좋을 듯했지만 역량 밖이라 포기했다.


5. 그룹의 멤버수가 꼭 그 커뮤니티의 모든 걸 보여주는 건 절대 아니므로 이 데이터는 단순 참고 정도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 같은 도시에서 복수의 그룹이 있다 하더라도 중복 가입되어있는 수 역시 많을 것이므로 두 그룹 멤버 수의 합을 그 도시 커뮤니티의 규모로 간주하기는 힘들다. 가장 큰 그룹의 멤버수를 보는 게 더 근사할 것이다.


6. 페이스북 상에 검색되지 않는 커뮤니티도 있을 수 있으므로, 그 점 또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아주 약간의 검색 끝에 페이스북에서 검색되는 노마드 그룹들의 멤버수 데이터를 만들었다.


예상대로 예전 글에서 블로거 추천 빈도로 작성해보았던 디지털 노마드 도시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던 치앙마이, 발리, 베를린, 방콕 등의 커뮤니티가 높은 순위에 있었다. 


상우 10개 커뮤니티 아래로는 멤버수 300명 이하로 그리 크진 않은 커뮤니티인 것을 알 수 있다.


종종 블로그에서 추천되던 에스토니아 탈린이나 씨엠립, 호이안 등은 아예 노마드 그룹이 검색되지 않은 게 의외였으나 꼭 페이스북 외에도 커뮤니티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것만 보고 판단할 것은 아니다.




어쨌든 이 데이터를 시각화해보고 싶었다.


사실해보고 싶었던 것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ata_visualization

이런 느낌의 비주얼이었으나 


이건 굳이 네트워크를 표시할 필요는 없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저런 툴을 활용할 줄 모르므로...



우리의 "엑셀"을 어떻게든 붙잡고 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차트 기능 중에 버블 차트를 지원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고


부족한 엑셀 실력으로 낑낑거린 끝에


이런 차트는 얻게 되었으나 이건 뭔가 학술자료도 아닌 것이 행성 같기도 하고 느낌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다.


나름 도시들의 경도와 위도를 위치 값에 반영해서 글로벌한 느낌을 내보려 했으나 한 번에 원하는 느낌이 표현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힘들구나라는 걸 체감했다.


가능한 범위에서 수정을 거친 끝에


각 도시의 디지털 노마드 페이스북 그룹의 멤버수를 기준으로 만든 버블 차트. 대략적인 버블의 위치는 도시의 경도와 위도를 기준으로 한 후 보정하였다.

이런 그림으로 완성하였다.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부족한 능력으로 만든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하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치앙마이, 방콕을 비롯한 태국권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의 규모가 확실히 크다.


블로거 추천 순위에선 2위를 차지했던 베를린도 페이스북 그룹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었다.


치앙마이, 방콕, 발리 등의 동남아 권의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가 확실히 발달되어 있다는 점 정도는 유추할 수 있겠다.


사소한 데이터로 만들어본 시각자료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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