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쓰기로 했다

나는 성장형 작가입니다

by 농농이네


20대 초반의 나는 원래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이과였고, 학교를 진학하는 데 있어서나 대학교에서도 전공 특성상 글을 쓸 일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 한편에는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아마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분야였기에 동경했었을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나는 처음으로 글쓰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공부하기 위해 처음으로 편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글쓰기 교실』이었다.

그 책을 몇 번씩 반복해 읽으며, 책에서 알려주는 방식대로 주제를 정해 글을 쓰고 연습했다.

다른 책을 필사하기도 하고, 내가 쓴 글을 스스로 고쳐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글쓰기의 기본을 쌓아갔다.


그렇게 쌓은 글쓰기 실력의 기본으로 나중에 제대 후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총 방문자 백만 명이 넘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었고,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은 바이럴마케팅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회로 이어졌다. 대학교에서는 경제학을 복수전공을 하게 되었는데, 글쓰기를 기본기라도 익혔다는 점은 좋은 성적을 받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나서 글쓰기는 내 일상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글을 쓰지 않아 아무도 찾지 않게 된 블로그는 황폐해졌고, 회사에서의 일은 더 이상 글쓰기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렇게 글쓰기는 조용히 내 삶에서 퇴장했다.


그러다가 최근, 퓨처셀프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지금의 모습은 과연 내가 과거에 꿈을 꾸었던 그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고, 이 질문을 계기로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꿈과 소망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던 시절, 언젠가는 책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음을 떠올렸다.


나는 아직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부를 만큼의 내공은 없다.

하지만 내가 꾸준히 좋아해 온 분야가 있다.


바로 철학이다. 깊은 전문성은 없지만 나는 일상 속에서 사유하는 것을 좋아했고 깊이는 얕을지 언정 다양한 철학책들을 탐독하였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들에 철학을 적용하여 현실세계의 문제들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고, 견뎌낼 수 있었다.


이처럼 내가 겪었던 철학적인 사고를 통한 일상의 위로가 다른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가벼운 철학을, 조금 더 따뜻한 언어로 써보고 싶다.


물론 지금은 실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성장형 작가로서 브런치에서 글을 연재하며 실력을 기르고

언젠가는 다른 출판 작가들처럼 나만의 에세이북을 내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브런치를 연재하면서 꾸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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