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보금자리

집에 대해서

by 농농이네

나는 어린 시절, 여러 집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

부끄럽지만 이유는 아버지의 부동산 욕심 때문이었다

오래된 방황 끝에 얼마 전에야 나의 완전한 보금자리를 갖게 되었다.


여러 집, 여러 동네를 살아보게 되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누추해도 집은 편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과 싸울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집과 가정이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나도 어린 시절 이사를 자주 하지 않고, 집안도 화목하여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청소년기를 보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도 집이 항상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고, 어떤 일을 하든 효율이 떨어진다.

집에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고, 밖에 있으면 집에 들어가고 싶은 아이러니한 마음이 계속 반복된다.

이런 성향을 갖게 된 것이 집을 계속 옮겨다니고, 집이 불편했던 나의 어린시절과 관련이 있을까? 라는 슬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가 됐든 지금은 유일하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면서도, 내 몸을 뉘울 수 있고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지 모른다. 고급 호텔에서의 호캉스도 집이라는 돌아갈 곳이 있기에 즐거울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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