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탄생

by 농농이네

취향은 마치 사람에게 색을 입히는 일 같다.

비슷해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지닌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색은 취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획일화된 교육과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워하였고,

다른 사람과 다르면 배척당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래서 정해진 테두리 밖의 취향은 존중받지 못했고, 자신의 취향조차 사람들이 정해놓은 테두리 안에서

선택하여야 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에게 맞는 것을 더 솔직하게 드러낸다.

물론 여전히 개성을 억압하는 사회적인 시선은 남아있지만,

적어도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일은 예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


한편, 특이한 취향을 일부러 좇는 사람들도 있다.

틀에 박힌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태도에서 가끔 진짜 그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보다는

권위에 대한 반항심만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인 시선만을 의식하거나, 사회에 대한 반항심을 통해서 만들어진 취향보다는

유행이 지나도 손이 가고,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찾게 되는

그런 오래된 경험 속에서

천천히 만들어진 취향이 자신에게 맞는 진짜 취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