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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Dec 26. 2016

2017년의 글로벌 여행 트렌드는?

#여자혼자여행 #스스로여행계획 #1년에1번이상

브런치 Travel-inspired 매거진은 여행업계의 스마트 트렌드, '기업(브랜드)x여행' 마케팅 사례를 전달합니다. 더 많은 내용은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타 매체 인용 시 반드시 사전 협의해 주세요.


영국판 허핑턴포스트에서 전망한 2017년의 여행 트렌드가 매우 흥미롭다. 물론 영국 독자들의 서베이를 중심으로 한 유럽 관점의 전망이긴 하지만, 대체로 전 세계 공통의 흐름을 잘 짚어내고 있어서 한국의 업계 동향과 주관적인 관점을 더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1. 1년에 1회 이상 떠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선택하는 것은 이제 특별한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다. 26세 이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휴가에 아무 데도 떠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15%에 불과하다. 40%가 넘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연 1~2회의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갤럽의 조사에서도 55%가 2017년 여름에 바캉스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최근 2~3년 새에 저가항공의 국제노선이 크게 증가한 한국 역시, '부담없이 떠나는' 해외여행 문화가 이미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  



2. 보다 질높은(enriching) 여행 경험을 원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트렌드 중 하나다. 본 기사의 서베이에 따르면 '친구나 가족 방문' 목적이나 단순한 '유흥(nightlife, party)'을 위한 여행 목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개인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을 탐험하거나(29%),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32%) 여행을 떠난다. 또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여행을 통해 현지 문화에 보다 깊숙히 파고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체험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 소비문화 조사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현지 체험형 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힌 한국인이 39%로, 모든 여행 형태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유럽에서는 새로운 여행 문화의 조류로 'healthy habits', 즉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 등의 삶의 방식을 배우기 위해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이 생겨났다.(12%) 이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하나의 수익모델로 발전한 '의료/병원치료 관광'과는 사뭇 다른 관점이다. 여행지에서 요가나 무술을 배우고 현지 식재료로 비건/로푸드 등의 식생활을 즐기는 '피트니스/웰니스 홀리데이', 즉 개인의 자유여행과 웰빙을 접목한 여행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가 구독 중인 여러 비건 유튜브 채널에서도 정말 많이 쏟아져나오는 여행 콘텐츠 중 하나다. 또한 지난번 글에서 요가 여행 축제 '원더러스트'를 소개하면서도 간략히 언급한 바 있다. 




3. 나 스스로가 여행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올해 초 구글의 Destionation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트립스' 어플리케이션이 세상에 나왔을 때, 한국의 많은 중소 여행사에서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상담을 했다고 한다. 구글이 이런 어플을 만들었으니, 여행산업이 다 궤멸하는 게 아니냐며 말이다. 물론 트립스는 지메일(gmail)과 연동해야만 하는 여행 어플이어서, 지메일 사용자가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큰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항공/호텔 예약 내역을 이용해서 내가 어디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미리 알려주는 IT기술의 발전이 여행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페이스북의 애드위크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무려 52%가 친구의 여행사진이 자신의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76%가 자신의 여행 사진을 SNS에 올린다고 응답했다. 서로가 서로의 여행에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 또한 여행사의 전통적인 역할이 급격히 축소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4. 혼자 떠난다, 혼행의 시대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2017년에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혼자 여행의 트렌드는 작년부터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독일과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과 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족 중심의 여행 문화가 자리잡은 서구권에서도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을 보면, 혼행은 한국만의 경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혼자 여행을 하는 이유를 주목할 만 한데, '더 의미있는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다'거나 '자존감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행에 대해 기대하는 역할이나 범위가 좀더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여성은 더 많이, 혼자 떠난다

2017년에는 더 많은 여성이 혼자 여행을 계획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 6년간 혼자 여행하는 여성의 수가 무려 230%나 성장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렇게 여성 혼행이 늘어나면서, 점차 여성 위주의 테마 여행(women-only themed vacation)도 주목받고 있다. 위에 언급한 요가, 피트니스 체험 여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커플이나 가족의 전유물이었던 몇몇 유명 여행지도, 여성 개별여행자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본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쓰는 싱글여행족의 시장을 다른 여행지에 금새 빼앗길 것이다. 세상은 넓고 솔로는 많고, 갈 곳은 더 많으니까. 




6. 일과 여행의 경계가 더욱 뚜렷해진다

기술의 발전으로, 일과 휴가의 경계는 점차 흐릿해졌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42%의 사람들이 휴가 중에 이메일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휴식과 웰니스를 업무에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이러한 경향이 좀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7. 여행 기록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전체 조사결과 10% 미만의 사람들만이 여행 중에 소셜미디어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90% 가까운 대부분의 여행자가 여행 중에 소셜미디어를 들여다 보거나 혹은 업로드한다는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75%는 여행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한다고 응답했다.





2017년, 새로운 여행커리어 강의가 찾아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문의하셨던, 여행 콘텐츠 디렉터를 희망하는 분들이나 퇴사 후 여행 관련 직업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강의+독서모임 프로그램을 곧 공지할 예정입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치를 탐색하고, 이를 여러분의 커리어와 연결시키는 새로운 과정입니다. 여행 콘텐츠 디렉터 김다영의 '퇴사 후 여행 관련 직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커리어 워크숍, 곧 찾아옵니다:)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함께 일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강의/방송/세미나 요청은 강사 소개 홈페이지 에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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