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다영 nonie Feb 06. 2017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

[영상] nonie를 소개합니다 :) 


오늘은 여행 커리어 워크숍이 개강하는 날이다. 작년 말부터 이 교육을 준비하면서, 유독 많은 분들의 진로 상담을 받았다. 10대부터 은퇴를 앞둔 어르신들까지, 여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짧고 긴 사연들은 나의 지난 날을 저절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모든 사연들은, 곧 나의 이야기였다. 


학창 시절엔 외국에 유학 보내 달라며 속없이 부모를 조르던 불만 많은 아이였고, 직장을 다닐 땐 어느 분의 사연처럼 '누가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답답하고 막막하던 삶이었다. 그 때마다 길게, 혹은 짧게 떠났던 파편적인 여행은, 때로는 기자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쓰거나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지며 지난 10년간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켜 주었다. 



클릭하면 재생됩니다:) 한글 자막이 없음 주의 


그냥 잠시 떠나는 것으로만 여행을 소모시키지 않았던 지난 10년 덕분에, 지금의 나는 전 세계를 다니며 일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이제서야 나를 만난 분들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갑자기 삶과 직업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그리고 이렇게 천천히 내 삶이 변화하고 있을 줄은 나 조차도 깨닫지 못했던 일이다. 


10년치 영상을 정리하는 데는 무려 이틀이 걸렸지만, 완성된 영상은 고작 2분밖에 안된다. 하지만 2분 안에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하는 건, 영상을 고르고 편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의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끊임없이 정돈하고 축약하고 세상에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점검한다. 나 역시, 그들에게서 배운 이 작업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될 많은 분들과 같은 고민을 나누고 공유하며, 더 나은 삶과 직업을 꿈꾸어 보려고 한다. 내게 2017년은, 또 다른 10년의 시작이다.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함께 일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강의/방송/세미나 요청은 강사 소개 홈페이지 에서 문의해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이미 실현한, 그들의 비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