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nonie를 소개합니다 :)
오늘은 여행 커리어 워크숍이 개강하는 날이다. 작년 말부터 이 교육을 준비하면서, 유독 많은 분들의 진로 상담을 받았다. 10대부터 은퇴를 앞둔 어르신들까지, 여행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짧고 긴 사연들은 나의 지난 날을 저절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모든 사연들은, 곧 나의 이야기였다.
학창 시절엔 외국에 유학 보내 달라며 속없이 부모를 조르던 불만 많은 아이였고, 직장을 다닐 땐 어느 분의 사연처럼 '누가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답답하고 막막하던 삶이었다. 그 때마다 길게, 혹은 짧게 떠났던 파편적인 여행은, 때로는 기자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쓰거나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지며 지난 10년간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켜 주었다.
그냥 잠시 떠나는 것으로만 여행을 소모시키지 않았던 지난 10년 덕분에, 지금의 나는 전 세계를 다니며 일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이제서야 나를 만난 분들은,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갑자기 삶과 직업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사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그리고 이렇게 천천히 내 삶이 변화하고 있을 줄은 나 조차도 깨닫지 못했던 일이다.
10년치 영상을 정리하는 데는 무려 이틀이 걸렸지만, 완성된 영상은 고작 2분밖에 안된다. 하지만 2분 안에 내가 누구인지 이야기하는 건, 영상을 고르고 편집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의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끊임없이 정돈하고 축약하고 세상에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점검한다. 나 역시, 그들에게서 배운 이 작업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만나게 될 많은 분들과 같은 고민을 나누고 공유하며, 더 나은 삶과 직업을 꿈꾸어 보려고 한다. 내게 2017년은, 또 다른 10년의 시작이다.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함께 일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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