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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훈 Oct 17. 2023

한주먹의 사료를 땅바닥에 흩어주니..


https://youtu.be/CoheufpT99M?si=-FKBGy7FmfW3JD1g


저 멀리 골목에서

한참을 바라보던 네 모습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그 순간엔 알지 못했다


한주먹 사료를 뿌려주니

가까이 다가오는 네 발걸음


앞다리 한쪽을 절룩이며

그렇게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고


경계심이 무딜만큼

허겁지겁 먹고 한참을 먹는 너


절룩이는 걸음 걸음

다시금 골목으로 걸어가는 네 뒷모습


그때의 그 모습은

선명하게 나의 뇌리 자리를 잡고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가 되었고


마취 기운에 취해 검사도 받고

예정된 임보처는 핫된 꿈으로 사라지고


다시금 좁디 좁은

입원장에 있을 너이지만


지어준 이름처럼

너의 삶에 대박 같은 일들이 있기만을


너의 맑은 눈망울을 떠오르며

마음 한켠으로 바라고 바래본다.

.

.

.

.

.


#함께공존

#재개발지역길고양이

#모두늙어서죽었으면좋겠다

#길고양이에서동네고양이로살아가길

#길에서태어났지만소중한생명입니다

#길에서살아가지만우리의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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