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드신다고요? 그럼, 나한테 반하나? 하하하” 이러면 바로 차단.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나도 어렵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전국체전에 나가라니. 달랑 번호 하나만 던져주고 대화를 해보라면 침착맨도 당황해 입술이 떨린다.
솔직히 이런 건 학교에서 필수교육과정으로 넣어야 한다고 본다. 이차함수나 방정식은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이 없지만, 누군가와 대화하는 스킬이 부족하면 여러모로 난감할 때가 많다. 헛발질과 흑역사를 겪으며 성장하는 거라지만 우리에겐 그걸 버텨낼 멘탈도, 시간도 없다.
누군가를 소개받아 연락을 해야 한다면 아래 5가지만 기억하자. 어차피 뚝딱거릴 걸 아니까 더 많이 적지도 않았다.
연락은 연락처를 받은 날 바로
질질 끌 필요는 없다. 상대방도 소개팅에 동의했기에 연이 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아직 주선자와 이야기 중일 수 있으니, 연락처를 받고 1시간 이후에 행동을 개시하자.
프로필 사진부터
프로필 사진은 중요한 첫인상이다. 지나친 포토샵으로 코가 사라지고 턱이 날렵한 사진은 피하자. 셀카보다는 남이 찍어준 사진을. 되도록 옆모습이나 뒷모습, 정 없으면 하늘 사진으로. 도저히 못 찾겠다 싶으면 프로필 사진을 아예 없애자.
첫인사는 심플하게
“안녕하세요. OO에 사는 OO년생 OO입니다. OO에게 좋은 분이라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정도로 간단명료하게 보내는 게 좋다. 업무시간보다는 퇴근 후를 추천. 쓸데없는 자랑이나 허세는 일기장에 쓰자.
약속 장소는 3개 정도 후보로
첫 만남은 느지막한 오후에 카페에서 하는 게 좋다. 자연스럽게 저녁 식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식당에서 만나야 한다면 막연하게 상대방에게 뭘 좋아하는지 묻기보다는 몇 가지 선택지를 주자. “A는 퓨전한식집인데 육전파스타가 맛있어요. B는 깔끔한 한식집이고요. C는 프랑스 가정식집인데 라자냐가 유명해요. 어떤 게 취향에 맞으세요?”
소개팅 전 연락은 최소한으로
주민센터 직원이 아니라면 카톡으로 호구조사를 할 이유는 없다.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취향 등을 구구절절 소개할 필요도 없다. 지나친 연락은 부담스럽다. 소개팅 전에는 약속 장소, 시간 정도만 정하자. “그럼 OO에서 O시에 뵙겠습니다”로 대화를 끝낸 뒤, 만나기 하루 전에 다시 연락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