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adow May 08. 2021

노담 please~

당신이 흡연자인것만으로도유죄

프로젝트성 업무를 하는 나는 옆에 앉는 사람이 자주 바뀐다.

수많은 짝꿍을 경험한 나는 짝꿍이 누구여도 크게 상관없다. 

일을 못해도, 쓸데없이 야근을 많이 해도, 책상이 지저분해도 용서할 수 있다.

곧 짝꿍이 바뀌니까.  


조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입이 거친 사람이다.

입이 거친 사람이 옆에 앉아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나빠진다.

말이 많은 사람이나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도 조금은 용서할 수 없다.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기가 빠지는 느낌이 들어 대꾸를 잘 안 하게 된다. 


내게 가장 최악의 짝꿍은 '눈치 없는 흡연자'다.

냄새가 나는 것도 기분 나쁜데 그것도 몸에 안 좋은 담배 냄새라니...

흡연자인 것은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담배 냄새 풍기는 흡연자는 용서할 수 없다. 


세월이 많이 변해 흡연자가 갈 곳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눈치 없는 흡연자로 인해 비흡연자가 입는 피해는 여전하다. 


"나 흡연자요~"하고 담배 냄새를 풍기고 다니면 짜증이 난다. 

"저기요..."

"냄새나는데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소심해서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

그렇게 말할 수 없어서 더 스트레스 받는다.  


담배 냄새를 없앤다며 무언가를 뿌리는 사람도 있다. 

그 냄새가 사실 더 역겹다.

딴에는 그러고 나서 남을 배려한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 같다.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그 냄새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은 마스크를 쓰다 보니 다행히 입속에서 새어 나오는 담배 냄새를 맡을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뚫고 몸과 입에서 나오는 역겨운 담배 냄새를 폴폴 풍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당신은 흡연자인 것만으로도 유죄다.

조금 더 주변 사람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의지할 수 있는 멘토 선별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