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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dow May 05. 2021

의지할 수 있는 멘토 선별법

슬기로운 회사생활 #1

사내에 누군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나는 운 좋게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멘토를 여러 명 만났다. 


생각해보면 나의 멘토는 다음과 같은 기준에 든다.  


1. 같이 일을 하면서 내가 그의 역량이 가히 존경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2. 성품이 좋아야 한다. 성품이 좋다는 것은, 남을 무시하거나 짓밟지 않으며, 존중하며 공감할 줄 알아야 함을 뜻한다.

3.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나의 역량과 장점도 알아줘야 한다.  

4.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입이 무거워야 한다. (내가 가끔 푸념을 늘어놓으며 남을 욕할 때가 있으니까)

5. 내게 웃음을 주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중요 요건이기도 하다. 재미없는 건 죄다)

6. 타인에게 멘토임을 나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팀장 등 직속 상사는 퍼포먼스가 뛰어난 부하직원보다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좋아한다. 상사에게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특히 그 상사가 능력보다는 윗 상사에게 잘 보여서 리더가 되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말을 잘 듣는데 부하 직원의 뛰어난 역량이 상사만의 공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따라서 직속 상사가 멘토가 될 확률은 낮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직속 상사가 당신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매우 행운아다.


신입사원들은 멘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팀장 외에도 다양한 상사와 선배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간혹 신입사원 중에는 잘해보려고, 혹은 모두에게 예쁨 받고 싶어서 과도하게 모든 직장 선배들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신입사원에게는 정이 가질 않는다. 순수해 보이지 않는 과도한 행동이 눈에 빤히 잘 보이고, 나쁜 직장 선배는 이러한 신입사원의 열의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팀장은 말 잘 듣는 사람을 좋아하므로, 팀장이 아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는 하다. 그러나 초반의 열의가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before'와 'after'의 간극으로 인해 나와 같은 평범한 회사 사람들이 얻는 실망감은 더 크다.


따라서 신입사원이 회사를 오래 혹은 편히 다니고 또 멋진 멘토를 만나고 싶다면, 모든 행동은 가식이 아닌 진심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 진심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격려해주는 직장 선배 혹은 상사를 만난다면, 그 사람은 평생 믿고 따를 수 있는 멘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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