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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dow Feb 26. 2021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DOC와 춤을

퇴근하는 버스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


아, 그랬지.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청바지를 입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장을 입어야 했다. 겨울에도 구두를 신다가 동상이 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3년 전부터 복장 자율화가 되면서 이제 회사는 정장을 입고 오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문화가 생겼다. 그러나 초반에는 나이가 지긋한 부장님들이 하얀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보기가 그렇게 좋진 않았다. 어울리지도 않는데 회사가 시키니까 억지로 구색을 맞추는 모습처럼 보였다. 전혀 자유롭지 않은 복장 자율화인 것이다.


노래는 계속된다.


사람들 눈 의식하지 말아요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어요

    내 개성에 사는 이 세상이에요 자신을 만들어 봐요~


청바지 입고 회사에 가도 되는 시대가 되었지만 깔끔하지 않아 안 괜찮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람들 눈 의식하는 복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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