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불안한 휴일이 찾아오곤 한다.
딱히 급한 일이 없는데, 1~2시간이면 끝날 것 같은데, 주말에 하지 않으면 주중에 내게 괴로움을 주는 일이 남아있을 때다.
그럼 난 나 자신과의 싸움에 빠진다.
이 일을 휴일인 지금 쥐도새도 모르게 나 혼자 처리하여 오로지 내 마음을 편히 할 것인가.
아니면 쉬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까우니 월요일 출근하여 불안해하며 급히 처리를 하면 될 것인가.
일을 하면 주말에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고, 안 하면 내일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보통은 이 생각을 주말 내내 하다가 월요일 출근을 하게 된다.
오늘은 일요일. 지금도 고민의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