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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onbusin Aug 22. 2016

WeWork #1

코워킹이 일어나는 공간, WeWork

@WeWork 


WeWork를 통해 Co-working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2016년 8월 1일부터 WeWork 강남점이 한국에서 오픈했다. 위워크는 예전부터 관심 있게 살펴본 코워킹 스페이스 비즈니스모델로서 한국에서 오픈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기대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오픈전부터, 위웍에 방문하여 커뮤니티 매니저와 상담 후 8월 1일부터 입주하게 되었다. 나는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에 위워크의 공유 모델은 흥미로웠다. 


서울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없어서 우리가 이곳에 입주한거냐고 묻는다면, 서울에는 코워킹 스페이스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고 대답할 수 있을것이다. 위워크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카우앤독, FASTFIVE, 로컬 스티치,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 하이브 아레나, 아이디어 팩토리, 잭팟, 인생 공간, 르호봇, 토즈 등 코워킹 스페이스를 표방하는 곳들이 엄청 많다. 하지만 실제로 Co-Working 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Co-working 이 아니라 Share office 느낌이 강했던 한국의 코워킹 스페이스들 사이에서 위워크는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 입주한것이다.


외국계 기업인 WeWork이 한국에 오게 되면 어떤 방법으로 현지화가 될지 기대도 되고 의구심도 들기도 했다.  한국사람들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지 않으면 Say hello도 어려운 문화이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코워킹이 어떤 방법으로 일어날지 궁금한 우리는 이곳에서 관찰과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8월 1일, 오픈 날 WeWork으로 향했다. 강남대로에 위치한 위워크는 우선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를 크기로 압도했다. 강남대로, 8층부터 18층까지 10개 층이라는 거대한 크기가 자본의 힘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과연 한국 코워킹 스페이스가 이것을 능가할 수 있을까? 내년 초에는 위워크 강남점외에도 명동점도 생긴다고 한다. 현대카드 역시 코워킹 스페이스 시장을 넘보고 있다고 하는데, 현대카드가 위워크와 경쟁이 될 수 있을까? 

 @WeWork 강남점 18F 어메니티공간


입주 첫날 우리는 약간 흥분되었다. 이곳에서 무언가 일어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18F 어메니티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고 있었고, 오픈 첫날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위워크 굿즈도 선물 받았다. 오픈 첫날이지만 오피스의 30%는 채워진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가장 꼭대기층 18F을 사용하기로 했다. View가 좋은 것, 어메니티 공간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우리 회사의 오른쪽 오피스는 위워크 커뮤니티매니저들의 오피스였고, 왼쪽은 뮤직 엔터테이너먼트 회사였다. 그 옆에는 카카오톡 게임회사, 앞에는 패션회사가 있었다. 흥미로웠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하고 기대도 되었다.

 

@작은규모의 어메니티공간


물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넓은 어메니티 공간이 18F에만 있다는 것이었다. 18층을 제외한 다른 곳은 작은 규모의 어메니티 공간만 있었다. 18층 이외에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진 않았다.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공간 구성이 office zone/amenity zone 명확히 두 부류로만 나누어졌기 때문이다. 오피스존이 셰어 오피스처럼 구역을 나눈 딱딱한 존이라면, 어메니티 존은 다양한 행동이 유발되는 자유스러운 공간인데 그 두 개의 영역이 선처럼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해외 위웍은 핫 데스크가 활성화돼 있어서 오픈공간에서 프라이빗 공간으로 이동하는 구성이 아주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딱딱하게 나누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것에 관해 우리는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위웍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 한국시장에 알맞도록 시장조사를 했을 것이고, 그 결과가 공간으로 반영되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18F에서 본 외부풍경

예전에 망원동에서 작업실을 공유한 적이 있었다. 홍대권에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끼리 작업실을 함께 셰어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서 코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예를 들면, 회화를 전공한 친구와 사진을 전공한 친구, 그래픽을 전공한 친구 이렇게 모르는 셋이서 작업실을 같이 쓰다 보면 좋은 정보도 공유하고,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이것이 작은 의미의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느껴졌는데, 위워크 에서는 각각의 회사 대 회사로 협업 또는 코워킹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WeWork은 물리적인 의미에서 장점을 가진다. 오프라인 공간의 규모가 큰만큼 많은 회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크다. 다양하고 많은 회사들이 들어오면 코워킹을 할 거리가 많아진다.

두 번째로, WeWork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잘되어있다. 위웍에 입주하면 온라인 계정이 주어지는데 홈페이지, 어플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 단순히 한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대기업의 해외영업팀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팀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써 WeWork를 이용한 지 3주가 되었다. 3주라는 기간 사이에 벌써 새로운 일이 생기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앞으로 있을 위웍서의 경험을 브런치를 통해 해보려고 한다. 


다음 편은 WeWork#2에서 만나요.

https://www.facebook.com/groups/weworkseoul/    

WeWork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곳에 방문해 주세요!





chloe는

부산에서 태어나 살다가 서울에서 활동하는 Writer이자 라이프스타일& 공간 디자이너이다.

젠트리피케이션, 스몰 비즈니스 브랜딩, 주거문제 등 우리 주위에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이 많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들을 해왔다.

오프라인 기반인 '공간'작업과 함께 온라인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반짝반짝 빛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nstagram_ noonbusin

http://noonbusin.weeb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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