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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스키퍼리조트

2017. 10. 09

by 시골할머니

오늘은 온전히 휴식의 날이다.

느지막히 일어나 리조트 주변 산책에 나섰다. 전용해변을 가진 꽤 규모가 큰 리조트이다. 바로 뒤에 골프장과 테니스코트도 갖추고 있다.

바로 옆에 캠핀스키호텔이 있는 걸 보니 ,위치도 꽤 좋은 편에 속하나보다. 여름 휴가철엔 꽤나 붐빌것 같다.


해변에 내려가니 여긴 아직 늦여름 분위기이다. 한 가족이 수영복차림으로 선탠중이다. 골프치는 사람들도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다.

해변에 놓여진 선탠용 의자에 나도 누웠지만 해를 피해서 의자를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유럽아줌마는 의자를 해를 받는 쪽으로 돌리고 누워있다.

그렇게 동서양이 반대다

길거리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그들은 햇볕에, 우리는 그늘에.





건너다 보이는 육지 왼쪽끝이 피란.



리조트 전용 해변










뒤쪽 골프장에서도 바다 건너 피란이 보인다.




한산한 골프장.


골프장 정원에 있는 올리브나무에 열매가 잔뜩 열려 있다.


아드리아해에 발도 담가본다.

3년전 크로아티아에 왔을때 발을 담갔었는데, 또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 일은 모르는거다.

그래도 항상 가는 곳마다 여기 다시 오진 못하겠지 생각한다.

여행다니는 서양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면 잘 걷지도 못하는 80세 도 넘어보이는 분들도 꽤 있다. 20년 후, 나는 어떨까?

이 세상에 있기나 할지.

카르페 디엠.


해변에서 골프장 쪽까지 한바퀴 돌고는 방에 틀어박혔다.

다음 일정 정하고, 호텔 예약하고, 휴식하면서도 바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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