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길 막힌 것이 뚫렸나 해서 메인도로 쪽으로 나가 보니, 어제 설치한 것들이 그대로 있어서 나갈 수가 없다. 다시 되돌아 뒷길로 빠져나왔다.
남편이 급하게 검색해서 찾아낸 오베르네 라는 숨겨진 아름다운 도시로 간다. 작은 마을이 성벽으로 두 겹이나 둘러싸여 있고, 마을 전체가 목조 골재에 회벽을 한 옛날식 가옥들로만 가득한 마을이다. 작은 마을인데 마을 곳곳에 주차장도 많은 걸 보니 관광객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그런데 단체나 동양인 관광객은 보기 힘들었다. 조그만 광장에는 오토바이 여행객들이 많은 것이 특이하다.
클래식 카들이 퍼레이드라도 하는지 줄지어 지나간다.
성당 문장식이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화려하다.
주말을 맞아 옛날 자동차들, 옛날 오토바이들이 동호회 모임이라도 하는지 줄지어 지나가기도 하고 광장에 모여 있기도 했다.
레스토랑마다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식당마다 성업 중인 곳은 처음 보았다.
일요일이라 상점들은 다 문을 닫고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만 문을 열었다.
좁은 골목 상점가를 지나다가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된 정말 마음에 드는 스카프를 발견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정말 갖고 싶었는데.
역시 닫혀있던 치즈가게. 뭔가 역사와 전통이 느껴진다.
누가라는 과자종류를 파는 가게. 역시 유서깊은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던.
갖고싶던 마음에 꼭 든 스카프.
외곽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탐나던 유리잔들.
예정에 없던 예쁜 마을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즐긴 후에 스트라스부르로 갔다. 운 좋게 노트르담 성당 가까운 곳에 길가 주차자리를 하나 찾았다.
성당은 크고 웅장하고 색깔도 화려하고 장식도 섬세하다. 내부에 천문시계가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다. 마침 30분이 되어 짧게나마 시계가 울리며 인형이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오베르네 성당의 문장식과 비슷한데, 바탕색이 빨강이라 현대적으로 보이기도하고 더 멋져보인다.
여기는 꽃보다 할배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하는데 난 별로 유의해서 보지 않아서 기억에 없다. 성당 옆 어느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젤라또 가게인데 여러 색깔 젤라또로 꽃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 주어서 인기가 있나 보다. 여러 가지 맛을 맛볼 수 있어서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인포메이션센터에 물으니 쁘띠 프랭스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라 하길래 걸어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아갔다. 커버드 브리지까지 강변길로 걷는데 계속 석양빛을 받으며 걸어야 해서 힘들었다.
운하에는 예쁜 다리들이 걸려있어서 색다른 분위기이다. 여러 가지 분위기를 가진 아름다운 도시이다.
유럽의 도시들을 다니면서 가장 부러운 게 운하인데, 특히 여기 운하가 더 아름답다.
지붕덮인 2층으로 된 다리.
다리에서 보는 아름다운 운하풍경.
차로 돌아오는 길.
광장에 항상 있는 건지 이날만 있는 건지 황금빛 회전목마가 있는 광경이 주변이랑 멋지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