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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May 05. 2024

비엔나궁전과 훈데르트 바서

2024. 04. 21. 일요일

오늘은 느지막이 출발하여 쇤브룬궁전으로 갔다. 모처럼 햇빛이 났지만 바람이 불어서 춥다.

궁전 내부를 관람하는 티켓을 사려고 하니 사람이 많아 2시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포기하고 뒤쪽에 있는 정원만 보기로 했다.


정원만 해도 뒤쪽 언덕 꼭대기에 있는 건물까지 한참을 걸어야 했다. 날씨가 화창하면 분수랑 연못이 참 예쁠 텐데 조금 아쉬웠다.


시내로 들어가 Nordsee라는 해산물 전문식당에서 연어구이와 해물볶음밥, 새우꼬치,헤링샌드위치 를 먹었는데 프랜차이즈식당치고 맛이 괜찮다.


다른 사람들이 거의 다 휘시&칩스를 먹고 있는 걸 보니 그게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인가 보다.  다음번엔 그걸 한번 먹어보아야겠다. Nordsee 가 다른 나라에도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 가 볼 곳은 부르크극장이다. 이 극장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실 전용 극장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이  초연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극장이 마라톤행사 천막에 가려져 안보인다.


다음엔 내가 비엔나에 오면 꼭 가보아야지 별렀던 훈데르트 바서의  건물들이다.

트램을 타려는데, 마라톤경기를 하느라 길을 막아놓아서 트램이 안 다닌다. 할 수 없이 지하철을 타고 돌아서 다시 트램을 갈아타고 갔다. 구글지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어디든 경로를 찾아서 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만 프라하에서는 로밍이 잘 안 떠서 고생했다. 비엔나에서도 빠르지는 않다. 언니는 아이폰으로 미국에서  로밍해 왔는데 잘 된다. 비엔나에서는 언니 폰으로 길을 찾아다녔다.

현지 통신사는 같던데, 폰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먼저 쿤스트하우스로 갔다. 여기는 뮤지엄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건물만 구경하고 뒤뜰 쪽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쿤스트하우스에서 조금 더 걸어가니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와 바서 빌리지가 있다.

서울에서 훈데르트 바서의 전시를 할 때 그의 그림도 좋게 보았다. 건물에 큰 그림을 그려 놓은  듯도 하고 , 바서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시도할 수 있었던 환경도 참 대단하다.


다시 트램을 타고 벨베데레궁전을 보고, 조금 걸어서 Naschmarkt 옆에 있는 중국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Naschmarkt 가 일요일이라 안 하는 줄 알았더니, 일부는 닫고 일부 식당들은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재미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어서, 다 열었을 땐 제법  구경할 거리가 있겠다 싶다.

우리가 간 중국식당은 전통적 중국식당은 아니고 퓨전식당이라 할 수 있다. 음식들이 다  맛있었고, tip 은 요구하지 않았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 대해 얘기하자면, 프라하의 숙소는  카를교까지 도보 40분 정도, 화약탑까지 3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트램이 바로 앞에 있어서 아주 편리했다. 건물은 새 아파트이고, 시설이 훌륭해서 단점이 하나도 없었다. 하루에 134유로, 한화로 20만 원 정도에 3박을 했다.

비엔나 숙소는 시외곽의 베드타운에 있는 큰 아파트단지에 있다. 심지어 같은 건물에 큰 쇼핑몰이 있고, 전철역도 바로 옆에 있다. U1전철로 슈테판성당이 있는 시내까지 25분 이면 갈 수 있다. 1박에 163유로, 24만 원 정도 주었다.

둘 다 Booking.com에서 예약했는데, 방이

두 개에 주차도 가능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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