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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May 06. 2024

잘츠부르크

2024. 04. 23. 화요일

아침에 일어 나니 눈발이 날리고 있다.

검색해 보니 마을에 빵집이 딱 두 개 있는데, 그중 가까운 곳으로 갔다. 디저트용 빵보다는 식사용 빵을 주로 팔고 있다. 판매하시는 할머니가 말이 안 통하는데도 유쾌하게 대해 주셨다. 빵에 뭐가 들었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 알아들으니, 포도 그림을 그려서 건포도 빵이라고 알려주셨다.

빵 가격도 싸고 맛있어서 포장지를 자세히 보니 RAHA라는 이름인데 1876년 잘츠부르크에서 시작한 빵집의 지점이었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잘츠부르크 관광에 나섰다. 전에 왔을 때 시간에 쫓겨서 짧게 보고 갔던 터라 이번엔 요새에도 올라가 보고 더 자세히 보려고 한다.

시내에 가까운 강변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니, 저번에도 여기 주차했던 기억이 난다. 작은 주차장이라 벌써 꽉 차 있어서 입구에서 대기해야 했다. 한 대 나오면 입구 차단기가 열려 한 대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다행히 우리 앞에 대기하는 차가 한 대 밖에 없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모차르트생가, 모차르트광장, 레지던스를 보고 대성당으로 갔다.

모차르트 동상

전에 왔을 때는 대성당 입장이 무료였는데 입장료를 5유로나 받고 있다. 대성당은 패스하고 푸니쿨라를 타고 요새로 올라갔다.

어제 공식사이트에서 요새 입장권과 푸니쿨라 상행티켓을 합친 basic  티켓을 1인당 14.5유로에 구입해 놓아서 ,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했다.

요새가 워낙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전망이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  수도원묘지에 들러보았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지막 탈출장면에서 트랩대령 가족이 숨었던 곳이다.

수도원묘지

다시 게르트라데 거리로 내려와 언니는 swatch shop에서 런던 테이트갤러리 특별판 시계를 구입했다.

일기예보에 4시경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10시쯤 나가서 4시 전에 돌아왔다. 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다.

미리 찾아 두었던 동네 레스토랑에 저녁 먹으러 갔는데, 문 닫고 영업을 안 한다.

마을에 식당이 몇 개 안 되는데,  다른 집에 갔더니 오늘의 요리는 다 팔리고 핫도그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남아 있던 삼겹살햄과 버섯, 양파 등을 넣고 볶고, 라면 한 개 끓이고 밥과 총각김치로 wine을 곁들여 만찬을 즐겼다. 총각김치는 한국에서 사 가지고  것을 여태 잘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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