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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May 18. 2024

샤르트르 빛 축제

2024. 05. 05. 일요일

오늘도 비.

정말 지겹다. 좍좍 쏟아지는 것도 아니고 , 무시할 만큼도 아니고, 꼭 신경 쓰일 만큼만 하루종일 온다.


숙소에서 큰길만 건너면 루아르 강인데 강변에 나가 보려다가 비가 많이 와서 포기했다. 밤 8시 반경 샤르트르 빛 축제를 보러 나섰다. 해지기 전에 1시간쯤 미리 가서 시내 구경도 하려고 했는데 , 브런치에 사진을 올리는데  WiFi 속도가 느려서인지 영 올라가지 않고 자꾸만 실패를 한다. 실랑이를 하다가 늦어져 버렸다. 여기는  10시 정도 되어야 어두워지기 때문에 빛축제 시작 시간도 9시 45분이다. 별로 기대가 없긴 한데 여기서 1시간 거리인데 또 안 가기도 그렇다. 다행히 집을 나설 때는 비가 그쳤다 가는 도중 해가지고 도착했을 때는 어두워졌다. 대성당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도착해서 지하 진입로에 들어섰는데 쇠창살로 된 육중한 문이 닫혀 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문에 뭐라고 쓰여 있지만 읽을 수는 없고 뒤에는 차가 하나 따라와 있고.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뒤 차 청년이 다가와서 차를 문에 더 가까이 대면 문이 열린다고 알려준다. 주차장에 차단기가 아니라 철문이 닫혀 있는 건 처음 보기에 크게 당황했었다. 밤이라서 문을 닫은 줄 알았다. 구시가지 내 21개 사이트에서 미디어 아트를 상영한다고 하는데 밤 10시경부터 1시까지 한다고 한다. 대성당 미디어 아트는 우선 그 크기에 압도되었고, 여러 가지 주제로
다양하게 계속  바뀌고 있었다.

입구에서 우릴 당황하게 한 나선형 주차장



그 외에 딴 곳은 몇 개 돌아보았으나 크게 감흥이 없었다. 대성당이 제일 볼만하다. 미디어 아트 자체는 강릉 아르떼뮤지엄에서 본 것만 못한데, 역사적인 건물에 비추이니 감동이 배가 되는 듯하다.

사진보다 동영상이 볼만한데 브런치에는 동영상이 안 올라간다.


1시간 남짓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12시가 넘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숙소에 거의 다 왔을 때 속도위반 카메라에 찍힌 것 같다. 번쩍했단다. 도로 제한 속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70km로 바뀐 것을 모르고 86km로 지나왔다고 한다. 프랑스는 속도위반 범칙금이 무척 비싸다던데 ,

밤운전은 처음이라 번쩍했으니까 알았지 여태껏 몇 번이나 속도위반 카메라에 찍혔을지 . 또 벌금은 어떻게 나오고 어떻게 내야 하는지. 기다려 보는 수 밖에.


Waze라는 앱에서 속도위반카메라를 경고해 준다는데  그걸 써야 할까 보다. 그런데 그 앱은 데이터를 써야 할 텐데 감당이 될는지 모르겠다.


***** 샤르트르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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