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ng.com 에서 5회 이상 이용했다고 지니어스회원이 되어 , 2시간 늦게 check out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점심까지 해먹고 1시반에 집을 나섰다. 직원이 집으로 와서 꼼꼼하게 집상태를 점검한다. 직원을 따라 사무실로 가서 짐을 맡기고 7시에 찾으러 오기로 했다.
이 사무실에서 최대 8분 거리에 18개의 아파트를 이런 식으로 빌려주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탈린으로 돌아 간다. 밤 11시15분 버스라서 늦게까지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지레 지친다. 다른 날도 하루 종일 걸어 다니는데, 돌아갈 집이 없다는 사실이 스트레스인가 보다.
볼만한 관광지는 다 보아서 이번엔 반대편 중앙역 쪽으로 가 본다. 역건물은 공사중이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인파가 대단하다.
갤러리아라는 쇼핑몰로 들어가 보았다.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러시아인지 구분이 안 간다 .
쇼핑몰 규모가 크고, 각종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유니클로, 자라, H&M 도 있다. 슈퍼마켓도 큰 게 있다 . 맨 위층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
동전넣고 타는 자동차를 보니 손자생각이 난다. 장난감매장도 대단히 크다.
여기 저기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쉬다가 하며 시간을 보낸다.
천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구름 한 점없이 파랗다.
모처럼 맑은 날씨인데 우린 실내에 있다.
짐을 찾으러 사무실로 다시 갔다.
한 걸음 밖이 네브스키대로인데 안뜰은 낡아서 시간을 거슬러 온듯하다. 여기 아파트들은 큰길에서 철문을 통해 안뜰로 들어와서 입구가 있는데, 큰 길에서 본 건물은 깨끗하고 화려한데 입구 안쪽은 침침하고 낡았다. 더러운 것은 아닌데 워낙 치장이 없고 보수를 안 하는 듯하다.
우리가 묵은 아파트도 내부는 잘 고쳐 놓았는데, 입구 출입문 과 계단은 무지하게 낡았다 . 좀 무서울 정도다.
사무실이 있는 안뜰. 차 뒤에 보이는 문 밖이 바로 넵스키대로.
상가뒷문이 나있는 반대쪽. 직원들이 나와 담배피는 곳.
사무실이 닫혀있어서 직원을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 아래 사진에 있는 오렌지색 간판아래 지하로 내려간다. 아파트 사무실은 그 왼쪽 아래쪽에 파란색을 칠한 문이다. 지하를 들여다보니 무슨 상점같다.
남편이 궁금해 하길래 들어가 보라고하니
"그러다 마약파는 데면 어떡해?"한다.
왜냐하면 여기 안뜰은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 벨을 누르면 안에서 열어 주어야 열리기 때문에, 보통 상점이 있을 입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편이 내려가 보더니 보드게임 파는 곳 같다고 한다. 아들집에서 보던 것 같은 게임상자들이 쌓여 있단다. 아들이 하는 일이라 멀리서 우연히 만나니 반갑다.
짐을 찾아 다시 쇼핑몰로 가서 스시용 쌀과 알커피를 샀다. 오늘은 영수증을 꼼꼼히 살폈다.
원래는 사무실앞에서 버스를 타려고 번호도 확인해 놓았었는데, 쇼핑몰까지 오고 보니 3분의 1은 간 셈이라 그냥 슬슬 걸어가기로 했다. 고맙게도 비도 안 오고 날씨가 걷기에 쾌적하다.
버스터미널 가까운 곳에 식당을 하나 물색해 두었었는데 도저히 못 찾겠어서 가까운 쇼핑몰로 들어갔더니 푸드코트가 있다. 다니면서 계속 눈에 띄었던 TEPEMOK 라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먹기로 했다.
고기와 버섯을 찹쌀전병에 싼 것과, 남은 돈에 맞추어 제일 싼 수프를 시켰는데, 이 수프가 대박이다. 뜨겁게 끓여 나온 수프는 녹두나 렌틸콩 비슷한 맛의 곡물이 들었는데, 맛도 있고 이걸 먹으니 속이 확 편안해진다.
돈이 적게 남아서 이 수프를 주문한 행운에 감사한다.
사소한 일에서도 행복찾기 !!!
푸드코트
터미널이 5분 거리라서 버스 탈 시간이 될 때까지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
터미널은 오늘 보니 도착했던 날 새벽의 느낌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사람의 기분에 따라 같은 사물이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는거구나 싶다.
터미널 대합실
터미널매점
매점 진열장이 재미있다.
버스를 기다리다 한국청년을 만났다. 돈 떨어질 때까지 유럽을 돌아다닐 거라고 한다. 작년엔 국내 무전여행을 했단다. 참 용기있는 청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