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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니우스

2017. 09. 22

by 시골할머니

아침 시간 마음껏 게으름을 피운다.

한 곳에서 이틀 묵어가면 여유가 있다. 유럽의 도시들을 다니며 항상 궁금했던 구시가지 옛날집.

거기에 내가 있다.

구시가지 중심인 시청광장에서 몇 발짝 들어온 곳. 문을 들어서면 안뜰이 나오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아파트 .

나무로 만든 계단은 얼마나 오래 썼는지 닳아서 반들반들 할 뿐 아니라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있다.

그런데 아파트 내부는 싹 고쳐서 현대적이다. 세면대는 무려 Villeroy & Boch 제품이다.

쾌적한 이 아파트가 이틀에 84€ 다. 이 집은 흠잡을 데 없이 100 % 마음에 든다.

위치까지 완벽하다.



대문을 열면 아치형 통로를 통해 안뜰로 들어간다


왼쪽으로 돌면 나오는 이 계단을 올라가야한다.


층계참의 마루바닥은 반들반들 닳아서 위험해 보일 정도.


창으로 내다보이는 안뜰의 건너편 집


어제는 장봐다가 저녁만 해 먹고 잤고, 오늘은 빌니우스 관광이다.

골목만 빠져나가면 바로 시청광장이고, 주인이 자리를 맡아주어 바로 그 광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시청앞 광장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차





대성당


대공의 저택


일일이 철판세공무늬를 붙인 아름다운 문


처음 보는 스타일의 바닥이 인상적이다.


어린아이들을 인솔해 가는데 줄을 잡고 가게 한다. 다 안전조끼를 입혔다.


피터 앤 폴 성당. 내부에선 결혼식이 진행중이다.


게디미나스 성으로 올라갔다.

빌니우스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게디미나스 성에서 건너다 보이는 세개의십자가 언덕




전체가 붉은 색으로 섬세한 조각이 돋보였던 성 안나 성당. 입구엔 걸인들이 진을 치고 손을 내밀고 있다.




성 안나 성당 내부



우즈피스공화국 입구


문학인의 거리





집에 돌아와 점심을 해 먹고 다시 새벽의문 을 보러 나갔다. 숙소가 시내 중심에 있으면 이런게 좋다. 쉬다가 나갈 수 있어서.


새벽의문 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성문으로 위에 검은성모상이 있다. 소원을 한가지는 이루어 준다고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릎꿇고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왜 검은 성모상이 있는지 유래는 잘 모르겠으나 상당히 아름답고 우아하고 독특하다.





카페 건물이 너무 예뻐서


저 아치형통로 위에 검은성모상이 있다.


기품있는 검은성모상


바스티온성벽을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닭다리를 사서 감자와 마늘, 양파를 썰어넣고 치킨수프를 끓였다. 밥을 말아 먹으니 닭국이라고 해야하나?


슈퍼마켓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 탈린으로

올 때 같은 버스를 타고왔던 아가씨를 만났다. 우리와 코스가 같다. 리가를 거쳐왔고 폴란드로 간다고 한다. 또 만날지도 모르겠다.


밤에 야경을 보러 나갔더니 우리 골목이 딴 세상 이다 . 차가 다니던 길을 막고, 길에 테이블을 놓고 음식점영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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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쉬지 않고 차가 지나다니던 길인데 이렇게 변하다니 재미있다.


빌니우스에서 주차는, 시청광장에 집주인이 차를 대놓았다가 빼주고 그 자리에 세우라고 한 다음 , Parking permit 이라고 운전석 앞에 놓아두라 면서 카드를 주는데 보니 장애인표식이 되어있다. 그렇게 하라니까 했지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우리차는 눈에 잘 띄는 빨간 번호판(리스차는 빨간 번호판이다. )의 프랑스차인데 리투아니아 장애인 주차증이라니 누가 봐도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다행히 끝까지 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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