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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브로츠와프

2017. 09. 27

by 시골할머니

좀 일찍 출발했다. 밤새 비가 왔는지 길이 젖어 있고 잔뜩 흐리다.

폴란드로 들어올 때부터 찜찜한 게 있었다. 폴란드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고 했는데, 국경을 넘자마자 표지판에 카메라로 찍혀서 내는 것같은 내용의 그림을 언뜻 지나치면서 보았다.

그 후로 카드로 통행료를 내는 듯한 그림의 표지판을 몇 번 보았는데 잘 모르겠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통행료가 없는 나라에 속한다는 간단한 언급이 있을 뿐이다.

영사관 홈페이지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방식인지 자세한 설명은 없다.

그러다 딱 하나, 독일에서 크라쿠프 가는 길에 톨비를 냈는데 폴란드화폐인 즈워티뿐 아니라 유로도 받고 카드도 받는다는 글을 보았다.

일단 안심이다. 카드나 유로로 내면 되니까.

오늘이 폴란드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돈을 남기면 안되서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남편이 영문 구글에서 폴란드는 화물차만 통행료를 받는다는 글을 찾아서 더욱 안심하고 떠났다.


크라쿠프를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속도로로 접어드는데, 폴란드에서 처음으로 왕복 6차선 고속도로이고 노면도 좋다. 제한속도가 시속 140km 이다. 조금 가니 톨게이트가 나오고 10plz 를 일률적으로 받는다.

뭐야! 정보가 틀리잖아!

마침 폴란드돈 남은게 있어서 지폐로 냈다.

돈내고 조금 가니 금방 도로공사로 저속주행이다. 그러더니 조금 가서 또 톨게이트, 또 10 plz,

또 공사중이다.

폴란드 도로는 대대적으로 공사중인 도로가 많다.

세번째 톨게이트를 만났는데 여긴 사람이 받는 창구그림이 없다. 일단 카드가 안그려진 곳에 줄을 섰는데, 여긴 돈내는 곳이 아니라 표 뽑는 곳이다. 구간요금인가보다. 여기서 남은 거리가 150km 정도였는데 16 plz 를 냈다.

나중 두번은 카드로 냈다.

북쪽에서부터 내려왔는데 고속도로 통행료는 오늘 처음 냈고, 세 번 냈다.


브로츠와프 거의 다 와서 큰 쇼핑몰 Auchant 이 있길래 물과 쌀을 사고 저녁거리를 샀다.

폴란드는 소고기가 싸서 오늘 마지막 날이니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갈비가 있길래 5대를 샀더니 700g 정도인데 5천원도 안된다. 싸도 너무 싸다.

오면서 보니 다 들판에 놓아서 기르던데 그래서 그런지 기름이 별로 없다.

슈퍼마켓에 한 번 들어가면 구경하랴, 구글로 번역해 가면서 고르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점심시간도 놓치고 한시간 반이나 시간을 보냈다. 부랴부랴 계산하고 숙소를 찾아왔다.

오늘 역시 오래된 건물 아파트를 내부만 개조한 곳이다. 운치있으면서 깔끔하고 편리해서 좋다.

아침에 볶음밥 만들어 온 것을 먹고 거리구경에 나섰다.

큰 기대는 없이 온 곳인데 메인광장이 크고 예쁘다.


숙소 창밖 발코니에서 멀리 궁전이 보인다.


20170928_091437-1.jpg 발코니로 나가는 문이 클래식하고 멋진데 의외의 반전, 발코니는 비둘기똥으로 지저분하다


20170927_223407.jpg 방밖 복도에는 간이 주방이 있다.


강 건너 대학 건물





시내 곳곳에 난장이 조각 찾는 재미가 있다.



ATM 앞에 있는 난장이



메인 광장의 아름다운 건물들.







어디를 찍으나 그림이고 달력이다.

또 도시 곳곳에 난장이 인형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타운홀광장에서 비누방울 퍼포먼스중인 핸섬한 청년


타운홀




노트북?




건물 색깔이 어쩜 이리 예쁜지







성당앞에선 웨딩촬영중



앞쪽에 보이는 건물이 숙소.


너무 멋있는 숙소 건물. 3층 발코니 있는 방이 우리방.

우연히 재래시장 건물을 만났다.

부다페스트 시장과 비슷한 느낌의 시장이다.

꽃집이 많은 것이 특이하다.



강남터미널 꽃시장?


버섯을 많이 먹나보다.


시장 안 조그만 식당에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고 있는데 , 수프도 있고, 돈까스, 햄버거, 감자튀김 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다. 테이블에 앉아서들 먹는데 맛있어 보인다. 저녁거리를 안샀으면 여기서 먹을텐데 아쉽다.

빵집의 빵이 맛있어 보이는데 킬로그램당 얼마로 달아 팔길래, 남은 동전을 다 내보이고 그만큼 달라고 해서 샀다. 갈수록 넉살이 는다.

덕분에 폴란드 동전을 남김없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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