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독일 드레스덴ㅡ경찰에 연행?되다.

2017. 09. 28

by 시골할머니

폴란드를 떠나 독일로 이동하는 날이다.

계속 고속도로로 가길래 또 통행요금을 내나 했는데, 오늘은 톨게이트가 없다.

국경을 넘는 줄도 모르게 독일로 들어왔다.

얼마 안가서 경찰차가 앞에서 느린 속도로 가길래 ' 경찰차가 왜 얌전히 가지?' 하면서 추월했는데, 좀 있다가 경찰차가 우리 앞으로 끼어들면서 차 위 경광판에 무슨 글자를 깜박인다. 독일어로 써있나본데 우리가 읽을 수 없으니, 뭔가 우리한테 그러나 싶었지만 잘못한 것도 없고 , 딱히 우리한테 서라거나 무슨 신호를 보내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또 추월해 갔다.

그런데 좀 있다가 또 우리 앞으로 오더니 이번에는 차 지붕에 있는 전광판에 " Please follow " 라는 글자를 띄운다.

지난 번 유럽여행때도 스위스에서 우리 번호판이 처음 보는 거라고 검문을 당한 일이 있어서 겁은 안났지만 ,귀찮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놈의 빨간 리스번호판이 문제다. 게다가 바로 노견에 세우는 것도 아니고 한참 가다가 도로를 벗어나 공터까지 꽤 멀리 까지 나가니 짜증이 난다.

자기네 차 옆에 차를 대라고 하더니 남자경관과 여자경관이 내린다. 당신차냐고 묻더니 여권,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을 보자고 한다.

불어로만 되어 있는 등록증인데 봐야 잘 알지도 못하는걸 받아서 자기네 차에 타더니 여권을 햇빛에 비쳐 보기도 하고 난리다. 결국 그냥 돌려주고는 가버리는데 법규를 위반한 것도 아닌데 번호판 색깔이 다르고 자기네들이 못보던 번호판이라고 괜히 가는 길을 지체시키는 건 공권력 남용인 것 같다.

오늘은 좀 아침 일찍 출발했다 싶었더니 이래서 십여분을 지체했다.

유럽 사람들은 외국인에 대한 자동차 리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것 같다.


Parkopedia 에서 미리 검색해서 찾아온 드레스덴의 주차장은 올드타운 중심인 성모교회 앞 광장 한 가운데에 출입구가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니 바로 성모교회다.


교회 앞 광장

광장에 있는 쇼핑몰 지하에 인포메이션센터가 있어서 지도를 얻으러 갔더니 지도를 1유로에 판다. 앞에 있는 화장실은 50센트 입장료를 받는다. 참 지독한 독일놈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폴란드에서는 물가도 싸고 화장실도 다 무료고 시설도 좋고 깨끗했는데. 지도도 프린트 한 장 해주면 될것을....

폴란드는 도시마다 무료로 지도를 주었었다.


드레스덴은 구시가지라기보다는 궁전, 교회 등 큰건물만 옛것이 남아있다.

엘바강을 따라 브륄의 테라스 라는 강전망 공원이 있다.


군주의 행렬 벽화


타일로 구운 것 같다.







브륄의테라스 올라가는 계단


엘바강



브륄의 테라스



공사중인 아우구스트다리



드레스덴의 건물들은 대체로 시커먼데, 전쟁때 불에 그을려 그렇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는데 진짜 그래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강변을 따라 높직히 자리잡은 브륄의 테라스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도 휴식장소로 많이 애용하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걷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 탈린올 때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청년을 만났다. 우연히 다시 만나니 참 반갑다.

세계가 넓지만 관광객이 가는 곳은 빤한가보다. 그래도 이렇게 다른 도시에서 또 만나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군주행렬 안쪽



오페라하우스


공사중인 오페라하우스입구


츠빙거궁전


궁전입구


궁전앞 광장


궁전 안뜰









주차장으로 돌아오다 만난 하베스트마켓

숙소는 윈드햄가든 드레스덴 이라는 호텔이다. 38.5€라는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라 약간 걱정했는데, 시설은 깨끗하고 훌륭하다. 주차도 무료.

가끔 아주 많이 할인해 주는 호텔을 만나면 선물받은 기분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폴란드 브로츠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