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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영 Sep 08. 2018

안녕하세요. 윤지영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윤지영입니다. (!!!꺅)

늘 생각하는 거지만 브런치 덕분에 저도 이름 앞에 작가를 붙일 수 있게 되어서 수줍지만 많이 기쁩니다. 흐흐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시흥 신천동은 지금 마을축제가 한창이에요. 선녀 같은 아주머님들의 벨리댄스도 구경하고, 가훈 쓰기 부스에서는 '방탄소년단 화이팅!!'을 쓰는 초등학생 아이도 봤어요. 귀여웠어요. 요즘 모녀간의 세대차이는 방탄으로 극복한다는데 가족 평화를 지켜주는 BTS 화이팅. 동네에 새로 생긴 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새삼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


여러분의 토요일은 어떤 모습인가요? :)


제가 브런치 계정에서 글을 연재한지도 어언 3년이 넘어가는 거 같아요. 평소에도 성실히 글을 쓴 편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서는 유난히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


원체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한눈을 자주 팔아서 오롯이 글 쓰는 것에만 집중할 수 없는 타고난 저의 기질 탓도 있고, 지난 6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가정을 꾸리느라 물리적으로 정말 글을 쓸 수 없던 시간들도 있었어요.


여러 결의 제 글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랑과 이별에 대한 글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는데, 결혼 전에 느꼈던 사랑과 결혼하고 나서 느끼는 사랑은 미묘하게 달라서 글을 쓰려고 앉아도 예전의 그 느낌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밀물같이 몰려오는 결혼 준비에 글쓰기를 주춤, 결혼 후 집안일을 모두 마치고 나서 글을 쓰려고 앉으면 어떤 글감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또 주춤, 그러다 보니 꽤 긴 공백이 생겼어요. 그래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구독자 분들께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정도는 말씀을 드려야 할거 같아서요.


저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부끄럼의 알을 깨고 나오자는 의미에서 본명인 '윤지영'으로 글을 쓰게 된 것도 있답니다. 나를 세세하게 드러내는 행동 중 하나인 글쓰기로 용기를 내보지만, 또 저의 소리를 내는 것에 있어서는 여전히 쑥스러운 게 많아요.


그렇지만 제 글을 읽고 위로를 얻으셨다는 분, 올라온 글을 다 읽는 것이 아깝게 느껴진다는 분, 공감이 된다는 분들께서 댓글로 용기를 주셨는데 저도 최소한 글이 올라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구독자님들이 제가 글을 쓰게 해 준 원동력이 되어주셨던 만큼 저도 사소하게 보답하고자 이런 사적인 이야기를 해봤네요.


3년 동안 이 공간에서 사적인 글을 쓴 적이 한 번도 없는 거 같은데 종종 개인적인 소식도 전하고 편하게 안부를 물어볼게요. 그러니 여러분도 편하게 댓글 달아주시고, 글 읽으러 놀러 오셔요. 지금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껏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마시고요. 결국에는 우리 모두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요. 저도 오늘 저녁 남편과 함께 맛있는 목살 구워 먹고 같이 누워서 얘기도 하고 그러려고요.


제가 좋아하는 여름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었네요. 바람이 꽤 시원하니 오늘의 바람, 오늘의 행복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조만간, '윤지영 님의 새글'이라는 알림으로 또 찾아뵐게요!



P.S

제 신혼생활이 궁금하다면, 인스타로 놀러 오셔도 돼요. :)

https://www.instagram.com/noo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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